※ 대중이 이 새끼는 사람 새끼 맞나???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의 해외 대북 행보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최근 스웨덴과 이탈리아 방문에서 미국이 대북 안전보장과경제지원 면에서 확실한 성의를 보이면 북한 핵문제는 협상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주로 미국에 주문하는 입장을 취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특히 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기본 전제아래 "북미 양측간 불신이 크기 때문에 동시에 주고받는 협상을 해야 한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과 직접 대화를 거부하고 확실한 보상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한국민은 전쟁과 북한 핵을 모두 반대하며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등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로스앤젤레스 연설과 일치하는 대북 인식과 접근 방식을 취했다.
이에 반해 김영삼 전 대통령은 15일 노 대통령의 로스앤젤레스 연설에 대해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고 일축하고 "북한 핵은 남한과 일본, 결국은 미국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일정 자체도 북한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등 미국 민간연구소가운데 대표적 대북 초강경론인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위츠 수석연구원과 오찬, 탈북자 관련 다큐멘터리 관람과 세미나 참석 등으로 채워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또 "김정일이 존재하는 한 북한에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머잖은 장래에 김정일 체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김정일 위원장을 대화.협상의 상대로 삼는 자체를 부인했다.
두 사람의 대북 인식과 처방 차이는 한마디로 북한을 설득과 협상이 가능한 대화 상대로 볼 수 있으며, 그렇게 대할 것이냐 아니냐로 압축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6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94년 김일성 주석과 정상회담에 합의했다가 김 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불발되긴 했지만, 이 합의가 그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간 정상회담의 법률적.현실적 바탕으로 작용했었던 만큼, 두 전직 대통령의 대조적인 대북 행보는 오히려 역설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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