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림이라는 브로커가 이 정권 출범하고부터 수상한 돈 긁어 모으다 검찰에 잡히자 나 건드리는 놈은 재미없을 줄 알라고 겁을 주었다니 이것은 힘센 돈 임자들이 따로 있다는 소리다.
김대중이 시절에는 악마구리 떼같이 달려들어 마구잡이로 벗겨먹더니 이제는 한단계 진화해서 브로커라는 중간 숙주를 두고 거두어 들이는 신종수법인가?
하기는 정권 끝날 때가 다가오니 마음 조급해지는 자들이 돈냄새 나는 쪽으로 코 벌름데기 시작할 때도 됐다.
이 작자가 지난 2년 반동안에 250억을 강원도 카지노에서 거래하며 돈세탁을 했다는데 얼마나 호가호위하며 시건방을 떨었으면 돈놓고 돈먹기 하는 카지노가 수백억을 들고 오는 고객에게 영구출입금지 조치를 했다.
당장 급한 돈세탁 길이 막히자 평소 형님, 아우 사이들에게 사방팔방으로 연락했고 출입금지 쯤은 간단히 풀렸다.
이해찬이를 위시한 열린당 권세가들과 골프치며 후원금도 주는 사이고 청와대 고위층들과는 수시로 접촉했다는 보도가 신문 1면을 뒤덮고 있는데도 어찌된셈인지 노무현이가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온 언론 중재위에 제소한다는 소리가 없다.
한나라당이 1,000억원대의 돈거래 의혹이 있다며 윤상림의 청와대 출입기록을 요구하자 개인의 사생활과 자유침해라며 못내놓겠다고 버티던 청와대가 갑자기 출입사실 자체가 없다며 딱 잡아뗀다. 분노하는 국민여론이 비등해지자 이번에는 25일 신년기자 회견에서 노무현이가 나섰다. 말인즉 자체조사 해보니 사정비서관이 한번 만난것 뿐이라는 것이다. 모두 3가지 다른 답이 나온 것인데 이쯤되면 그 말을 믿고 안믿고의 문제 이전에 자체조사라는 조사 행태의 문제다.
아무리 제멋대로 정권이라지만 권력 심장부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객관성없는 자체조사라는 것이 대답인가?
픽션인 소설을 쓰더라도 스토리 전개를 하려면 문맥상의 일관된 흐름이 있게 마련인데 하물며 논픽션인 사실관계를 밝히는 청와대의 해명이라는 것이 아무리 코드가 안맞기로 무슨 말이 하고 싶다는 것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결국 3가지 답을 놓고 맞추어보니 출입기록 들통나면 정권 망한다는 소리였다.
윤상림이가 거두어 들인 돈의 출처는 은행기록이 있으니 검찰이 못밝혀낼 것 없지만 문제는 의혹의 핵심인 청와대 출입기록과 카지노에서 세탁한 돈의 행선지다. 이것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이 사건은 단순한 윤상림의 권련빙자 사기로 종결될 것이다.
여기까지가 이 드라마의 전반부이고 후반부의 시작은 정권이 바뀌고 나서다.
바뀐 정권이 무엇보다 우선해서 착수해야 할 일은 노무현이가 자체조사 했다는 청와대 출입기록을 밝히는 청문회다. 지난 날 노태우 정부시절에 전두환이를 잡아다 놓고 벌린 5공 청문회 장면으로 돌아가보자.
그 청문회의 하이라이트는 노무현이가 느닷없이 전두환이를 향해 명패를 집어던지는 소동으로 청문회가 끝나버린 돌발사태였다.
다음 질문자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었는데도 노무현의 원맨쇼로 막이 내렸고 깽판친 노무현은 청문회 스타로 불리며 뒷날 대통령이 된다. 당시 같은 당 소속으로 청문위원이었던 김광일 의원은 노무현의 계산된 오버액션이었다고 언젠가 술회했다.
지난 이 사건을 되돌아 보는 이유는 순순히 청와대 출입기록 내놓지 않으면 청문회는 반드시 열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노무현의 면상으로 명패 수십개가 한꺼번에 날아간다는 것을 각오하라는 것이고 결과는 반신불수 아니면 즉사다.
명패 던져 청문회 스타가 됐는데 날아 온 명패 맞고 청문회장 가운데서 큰대자로 나자빠지는 것은 아무래도 꼴이 우습잖아? 그래서 순순히 내놓으라는 것이다.
노무현, 청와대를 나가야 할 날이 온다는 것을 명심하고 하루하루를 보내야 할 것이다. 얼굴에 철판 깔고 온갖 욕바가지 다 뒤집어 쓰면서 코드 맞추고 편가르기 해놓았더니 사방에 보이는 것은 적뿐이고 내편이라고 철썩같이 믿었던 것들 중에 과연 몇놈이나 나서서 방패막이 해줄 것 같아?
그때가서 인생이 무상하다느니 권력은 화무십일홍 어쩌구 흘러간 유행가 가락 읊어보았자 이미 때는 늦었다.
요즘와서 부쩍 자연으로 돌아가 통나무집 지어놓고 시쓰고 나무 기르며 살겠다는 한가한 소리 자주하는데 그렇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고 재임 중에 저질러 놓은 반국가 반민족 죄는 평생을 두고 따라 다닐테니 자나깨나 몸조심부터 할 일이다.
62살에 나가면 김대중이처럼 퇴임하자마자 기저귀 차고 드러앉을 나이는 아니니까 살날이 많이 남았다. 그 남은 생이 보람된 삶이 될지 아니면 죽지못해 사는 것이 될지는 피차 모르는 것 아닌가? 그런데 왠 통나무집 타령인가?
피할 수 없는 팩트 한가지는 무능한 좌파 정권이 저질러 놓은 해악이 이 나라를 어떤 꼴로 만들어 놓았는지 그때 피차 확인하게 될 것이다.
요즘은 그만둔다는 소리 안나오는 것을 보면 임기는 다 채울 모양인데 그렇다면 국가경영이 장수천경영과는 다르다는 것을 아침에 눈 뜰때마다 상기하고 또 각별히 입조심을 해야 할 것이다. 들리는 소문에 먹는 것은 황복이고 샥스핀이라던데 같은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은 고급이고 나오는 것은 쓰레기같은 잡소리라면 국민이 낸 세금이 아깝잖아?
길수도 짧을수도 있는 2년이 남았는데 행여 드러앉아 잔머리 굴려 정권재창출 음모 꾸미는 짓 따위는 꿈도 꾸지 않는 것이 신상에 이로울 것이다.
지금 지지율이 20%에서 간당간당한다는데 이것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라는 것과 같은 말이고 퇴임쯤에는 1자리수가 불을 보듯 뻔한 형편에 쓰잘데 없는 짓 하지 말라는 말이다.
2002년에 "노무현의 눈물"이니 "자갈치 아지매" 신파극에 속아 표 찍은 국민들이 지금 더 이를 갈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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