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금 대통령질 잘하고 있습니다.
사람다운 대통령? 대통령다운 사람? 이도 저도 아님 어느 쪽인가?
기타 치고 눈물 짜며 20대에 읍소하고 전라도 간에 붙고 충청도 쓸개에 붙어 노사모무등 타고 청와대 들어간 지 2년 여, 벌써 많은 세월 흘렀다.
일을 망쳐 놓고는 절대 잘못했다는 뉘우침 없이 기껏 한다는 소리 “무슨 무슨 측면이 있습니다” 국민은 무슨 뜻인지 모르고 그냥 넘어가기 일 수다. 원래 대중은 망각을 잘하니까. 고 때만 와글와글하다가 하루 지나면 망각해 버리는 거지. 허지만 아직 국민의 뇌리에 각인된 사고 사건들은 잊혀진 게 아니다. 하도 말 많은 분을 모시고 지내려니 수시로 지난 악몽들이 문득 문득 떠오른다. 연상 작용이라는 거겠지. 세계사에도 드믄 대통령탄핵이라는 고비를 용케 넘기고 입신양명에 성공한 희대의 행운아. 정말 당신은 로또복권 백번은 당첨된 해운아이십니다.
각설하고
마른똥막대기라도 거기에 앉혔으면 나라를 이 지경으로까지 망쳐 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촉망받는 기업인들 밀쳐 추락사시키고 물에 빠뜨려 익사시키지를 않나 동북아 허브항 건설주자의 목을 매게 하지 않나 어쩜 살인 빨치산의 사위 신분을 그리도 잘 들어내는지 경탄을 금할 길 없다.
어디 그뿐인가. 노숙자는 거리에 득실대고 시용불량자 5백만을 넘기고
국가경쟁력은 19위에서 35위로 추락시키고 밥장사들은 못살겠다고 솥쟁기를 거리에 패댕이 치게 하고 입에 풀칠할 길 없는 좌판노점상은 거리를 메우게하고 갈 데 없는 실업자들은 집나가 한숨만 짓게 하는 이 사회 현상 누구의 연출인가.
강남사람 표 안줘 미워죽겠다며 집값 때려잡는다고 설쳐 부동산시장 꽁꽁 얼어 붇게 만들어 선의의 서민들 이사 길 막아놓고 그나마 강북사람들의 전 재산 집값도 깎아내리고 세금만 잔득 올려 가뜩이나 힘든 삶에 민생고만 가중시키고 苛斂誅求해서 그 돈 다 어디 쓰려고 국민 못살게 구는가.
“북괴군을 적으로 대하지 말고 같이 가야할 민족으로 대하라”며 주적개념을 완전 빼버린 허수애비 군대를 만들어 휴전선 철조망 구멍이 뚫려도 나 몰라라, 예나 지금이나 졸병생활에 불만은 있게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한밤중 막사에 수류탄 던지고 난사 해 무고한 인명 작살을 내도 이유는 있다는 식의 태도, 대적하는 병사의 방아쇠도 통수권자의 명령 아니면 당기지 말라 어기면 지휘관 옷 벗기는 이런 놈의 군 통수체제 어느 나라에 또 있나.
인사는 만사라지. 저 아는 놈들, 저 도와 준 놈들, 제 말 잘 듣는 놈들, 잇속 챙겨 바치는 놈들,이념적으로 삐딱한 놈들, 이거 다 code 맞춘 놈들, 말하자면 code혈통주의에 철저한 인사로 채워 국정을 농단한다. 생물학적으로 근친상간은 열성화해 멸문되기 마련이다. 고런고런 놈들끼리 해골 아무리 짜봤자 나올게 뻔하다. 기껏 한다는 짓이 <首都移轉>이라고 하다가 <新行政首都이전>으로 바꾸더니 헌재 철퇴 맞고는 <行政中心都市>로 둔갑시키며 맴돌고 있잖은가. 정권의 명운을 걸고 기필코 수도를 충청도로 옭기겠다고 야단이니 선거공약이 무서워 그런건지 장기집권욕땜에 그런건지 어차피 되지도 않을 짓을 해대니 아무튼 누구 말대로 고런 잔꾀나 부리려면 왜 그 무거운 대가리 달고 다니는지 딱하다.
앞으로 또다시 탄핵약 먹지 않고 남은 임기 채우려면 레임덕 1년 빼고 1년 여, 정확히 따져 2007. 12. 대선까지 29개월, 지난 임기보다 한달 더 남았다. 바래건데, 지난 임기 때처럼 온갖 것 다 하겠다고 설쳐대지 말고 주는 월급이나 고이 챙겨 밥이나 먹고 가끔 양주 손잡고 골프장이나 드나드는 無爲徒食으로 소일 했으면 하는 것이 국민의 바램이다. 더 이상 국정 그르치지 말고, 특히 북의 김정일 만날 생가 말고 차기 정권에 너무 많은 부담 주지 않기를 바란다. 그제 24일 내 조부님의 피살 55주기를 치르고 어제 6.25 55주년을 맞아 온갖 상념으로 이틀을 보내며 오늘을 음미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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