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 언제일지 모르나 어차피 닥칠 일이었지만, 타이밍이 왜 하필 지금일까?

생각건대 원인은 두 가지다.

첫째는 해양자원확보라는 미명 하에 움직이는 척하며 은근슬쩍 제1도련선을 빨리 확보하려는 것이다.

둘째는 탈북민 강제북송에 따른 국제사회의 따가운 비난여론의 화살을 돌리기 위함이다.

EEZ선은 대충 보면 우리가 주장하는 선은 한-중 간의 중간수역에 해당되는데 비하여 중국 측이 주장하는 선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중간수역에서 우리 쪽을 한참 침범하여 경제수역은 물론이요 영해까지 넘보고 있다.

우리의 EEZ 안에 있는 이어도는 물론이요, 영해 안의 마라도까지 침범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이에 항의하니까 외교적으로 담판을 벌이자고 한다.

왜 이러한 상태에서 담판을 하자고 할까?

이는, 우리는 잘해야 본전이지만, 중국은 밑져도 본전이기 때문이다.

애시당초 우리도 EEZ선을 중국의 영파 근처까지 주장하는 식으로 공세를 취한 데서 시작했다면 모를까, 비정상적일 정도로 이성적으로 공정하게 중간선만 주장하다 저들에게 손해 보는 형국이 되었다.

이어도에 대한 중국의 말도 안된느 영유권을 생각하면, 김대중이 신한일어업협정을 통하여 독도를 공해상에 위치하게 만든 일이 생각난다.

멀쩡한 영해를 공해화 시켜서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스스로 약화시킨 이상한 협약?

맨입으로 했을까? 뒷말이 많았다.

이완용, 김대중, 심상정...에 이어 이명박도 여기에 가담하고 싶은가.

모두 핵무장을 거론하지 않고 순진한 척한 죄에서 비롯된 일들이다.

미친개를 말로 설득하려는 미친 생각 때문이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