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해서 합의하고 도장만 찍으면 그만이라고?>
-그야 말로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임기가 두 달이 남았든 석 달이 남았든 내가 가서 도장 찍어 합의하면 후임 사장(대통령)은 거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야 말로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큰일 나게 생겼다.
마치 "나라야 거덜이 나든 말든 내가 김정일에게 도장 찍어주면 그만이지 어떻게 할래? 내가 못할 줄 알아?"하는 뉴앙스가 풍기지 않는가? 마치 조종실을 점거한 여객기 납치범이 돌아가는 상황이 여의(如意)치 않게 되자 비행기를 폭파하겠다며 승객들을 협박 공갈하고 있는 것 같다.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고 끔찍하다.
왜 그토록 소름끼치고 끔찍할까? 왜 큰일인가?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온 말과 국정운영으로 볼 때 그는 일할 사람이 아니라, 일을 저지를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위해 일 해온 것이 아니라 마치 김정일을 위해 일 해온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안보 외교 국방 경제 국민통합...등 국정 전반에 걸쳐 생산적인 일 보다 파괴적인 일에만 힘써왔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적화통일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적의 괴수와 정상회담을 갖겠다니... 그것도 능수능란하고 교활하기 짝이 없는 상대와, 합의하고 도장 찍으면 다음 정권도 꼼짝없이 그대로 갈 것이라고 하니, 무엇을 합의하고 도장을 찍겠다는 것인지 끔찍하지 않은가? 큰 일 나지 않았는가?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미 세 개의 커다란 부정적 도장을 찍었다. 그것은 不信의 도장, 不安의 도장, 不快의 도장이다.
국민들은 그의 말, 국가관, 안보관, 정책 등 모든 것을 不信하고 있다. 같은 패거리인 열린 우리당도 국민이 그를 불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지금 산산조각이 나고 있지 않는가?
국민은 그의 안보외교 정책, 경제정책, 정치언동...등 모든 것을 不安하게 생각하고 있다. 조마조마하고 불안한 가운데 남은 임기가 하루 빨리 끝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같은 패거리인 열린 우리당도 국민이 그를 불안의 원천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거기서 빠져나오느라고 아우성 아닌가?
텔레비전에서 그의 얼굴만 봐도 불쾌하고 그의 말만 들어도 불쾌하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 사람 꼴 보기 싫어서 텔레비전 뉴스를 안 본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자업자득이지만 불행하게도 국민들 대다수는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신뢰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인격적으로 비웃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것이 거짓인지 아닌지 택시를 타보라,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찍힌 불신, 불안, 불쾌의 낙인은 어느 결엔가 합의 아닌 암묵적 합의가 이루어졌고, 너무나 깊게 찍혔기 때문에 역사도 거부하지 못할 것 같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국민 대다수가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관과 안보관 인생관 심지어 그의 사람 됨됨이에 대해 그토록 불신하고 불안해하고 불쾌감까지 갖고 있는 마당에 그는 무슨 낯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남북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것인가?
안보 외교 국방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불안하게 만든 장본인이 무슨 목적으로 임기가 두 달이 남더라도 남북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것이고, 무엇을 갖다 바치고 무슨 도장을 찍겠다는 것인가? 그야말로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얼마 전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는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것은 김대중 노무현과 멋모르고 그들을 추종한 철부지 좌파들로서는 당연하고 솔직한 심경일지 모른다.
그러나 믿을 수 없고 불안하기 짝이 없는 노무현이 김정일과 남북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과 국민 전체에게 끔찍하고 소름끼치는 일이다. 마치 아무 분별력도 없는 정신병자가 가족들의 불신과 불안, 만류를 무릅쓰고 사기꾼과 계약을 하겠다며 인감도장을 갖고 날치는 것과 같다.
남북정상회담 해서 합의하고 도장만 찍으면 그만이라고? 그야 말로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정신병자와 사기꾼이 계약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든지 비행기 납치범이 여객기를 폭발시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그야말로 시간이 없다. 그야 말로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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