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약 3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야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괴멸 일보직전의 상태에 놓여있다.
수도권은 물론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민주당후보들이 사퇴와 탈당을 하고 있고 영남권에서 우세한 한나라당도 전 지역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지금 비등하고 있는 여론은 막을 길이 없는지 어떤 논리도 설득력을 잃고 있다. 오직 탄핵이 잘못되었다는 단순 결론만이 대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최병렬 대표가 물러나고 박근혜 대표가 새로 선출되어 분위기를 바꾸려고 하고 있고 민주당은 추미애 의원을 선대본부장으로 결정하여 반전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은 별로 이다.
기회주의자들은 또 이런 거센 여론에 편승하여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하고 있다. 그들은 투표할 때는 언제고 지금은 탄핵취소를 외치며 인기를 만회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무기명 비밀투표였으니 반대할 수도 있었는데 뒤늦게 지도부가 잘못되었다고 야단법석이다. 이런 사람들의 숫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그야말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20일의 광화문의 촛불집회엔 20만의 인파가 모여들었다고 한다. 문제는 거리에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아니라 각 지역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혀 대책이 없다면 쪽박을 찰 수밖에 없는 형편인데 이대로 갈 것인지를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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