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와 DJ의 화해라? - 애들 장난치나
장강칼럼
2009,8.10
YS는 10일 투병중인 DJ를 병문안 했다. 두 사람은 험난했던 정치역경만큼이나 갈등의 골도 깊었다. 양김의 화해가 요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YS는 이 날을 기해 화해한 것으로 봐도 된다고 했다.
YS는 병원을 나서면서 `두 분이 화해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제 그렇게 봐도 좋다. 이제 그럴 때가 됐다"며 `양김의 화해'라는 말로 DJ의 쾌유를 기원했다. 애들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무슨 짓이냐.
두 사람은 한 시대 정치를 같이한 사람이다. 군부정권을 향해 같이 힘을 합쳐 민주투쟁한 것 까지는 그래도 아름답게 볼 수 있다. 문제는 자기들이 정권 잡는 과정이나 정권 잡고나서 했는 짓은 정상배짓이었고 이에다가 DJ는 뺄갱이짓으로 점철했다. YS는 이 점에 대해 그를 아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에 국민들은 많은 지지를 보냈다. 그들의 민주투쟁도 사실은 자기들 정권욕에서 한 것이지 진정한 민주투쟁이 아니라는 것이 다 드러나지 않았나. 국민들이 왜 박정희 대통령을 이 나라 대통령역임자 중에서 제일 위대한 대통령으로 보는지 아는가.
중병으로 입원하여 사경을 헤매는 정치적 친구에게 병문안 한 것 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지금 의식마저 잃고 있는 사람에게 굳이 화해한다는 말을 할 필요가 있나 말이다. 그렇다면 살아있을 때는 뺄갱이짓을 해도 괜찮다는 말인가. 민주헌정의 기본질서를 무시한 뺄갱이짓은 비록 DJ가 노무현과 마찬가지로 죽더라도 영원한 뺄갱이짓인 것이다. 그런데 인간적으로 병문안만 다녀오지 어찌 화해냐. 그의 뺄갱이짓도 용서해준다는 뜻 아닌가. 여기에 YS의 그릇됨에 한계가 보인다. 제발 정치쇼들 하지마라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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