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살림이 어렵다. 국민들은 하루 빨리 경기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절약생활을 하고 있다.그나마 아끼지 않든 자녀교육비도 줄이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지난 노무현대통령의 국민장을 치르는 장례비가 50억원에 가까운 국고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호주머니 사정도 모르고 분에 넘친 낭비가 아니고 무언가? 더군다나 국가의 최고 지도자는 나라 먼저 생각하는게 옳은 짓이다.
불황에 허덕이는 국민을 위한 국민에 대한 봉사가 아니고 자기의 죽음이 모든 사람들이 갖지 못한 특권의 사치행사임을 알면서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국민장에 사용되고있는 비용에 대해서 한번쯤 제고해 보면 어떻까 한다. 왜냐 하면 국민장에 사용되는 행사비에 대해서도 나라 살림의 형편에 따른다던지 아니면 정도에 따라 운영되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김대중전 대통령이 신부전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홉기로 지내다가 위중하다고 한다. 세브란스병원장의 기자 인터뷰에서는 일주일이 고비라고 했다.
이와 더불어 노태우 전 대통령도 전립선 말기 암으로 시간을 다투는 지경에 있다는 여론이 있다. 어쩠거나 대한민국 건국이래 전직 두 대통령을 노무현 망자에 이어 또 다시 잃을 처지에 놓여 있다. 짐작건데 머지않아 장례식을 두번 치루게 될것으로 본다. 극우와 극좌의 편에 서있는 사람들에겐 좋던싫던 어쩠거나 다시 한번 세 과시를 하는 때가 온 것이다. 참으로 걱정스럽다. 죽어서도 사회 안정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국민장에 대해 국민들은 이젠 신물이 날 지경으로 지겁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노무현이 사망후 49일간의 난리 법석은 국가 경제 회복속도를 늦추는 부분적 결과를 가져왔음도 부인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전 대통령의 국민장에 사용한 금액을 비교하여 김대중/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비를 계산해 보면 약100억원이란 엄청난 국민의 세금이 사용될 것으로 짐작해본다. 얼마전의 일이다.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예산이 부족하다고 어린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급식도 중단하였다는 뉴스를 보았다.
차라리 국민장에 사용되는 장례비를 줄여서라도 노숙자들이며 소년소녀 가정에 보탬을 준다면 오히려 국민들은 감사의 박수를 보낼것이다. 아울러 국민장을 가족장으로 초촐하게 지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가정해 보자!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의 정신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전직 대통령의 바른 행동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든다.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어려운 처지는 난간에 메달려 힘에 부친 우리들의 처지가 아닌가? 아무튼 예비 상주님들한테도 불경의 소리인줄 알지만 하루 빨리 대한민국이 불황에서 벗어나기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우리들의 형편에 반한 사치스러운 장례비용은 삼가해 주었으면 고맙겠고 더 바란다면 요란 스럽지 않는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는 仙人 다운 결정을 내려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이다.
지금 이시간에도 먹고 살기 위한 근로자의 몸부림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생사의 갈림길에 있기에 그 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 적으로 투쟁하는걸 본다. 개중에는 불순한 생각을 가지고 시위 투쟁하는 자가 대열에 섞여 있음도 안다. 하지만 직장을 잃을 처지에 있는 순수한 근로자와 비교해 보면 우리는 행복하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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