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솝 이야기에 이런 것이 있다.
개구리들이 하느님에게 항의데모를 했다.
"왜 우리에게는 지도자가 없는가, 강력한 지도자를 달라”는 데모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나무토막 하나를 그들 앞에 꽂아놓고 “이것이 너희들 대통령이다. 따르라.”고 했다.
그러자 개구리들이 “헤헤 이것은 나무가 아닙니까, 다른 것을 주십시오. 강력한 지도자를 주십시오.”라고 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두루미 한 마리를 그들 앞에 세워 놓고 “어떤가, 우아하고 강력해 보이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러자 개구리들은 일제히 만세를 부르며 환영했다.
그런데 그 날부터 두루미는 개구리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었다. 그러자 개구리들이 아우성을 치며 하느님에게 살려달라고 애원을 했다.
하느님께서는 “대통령 같은 것은 상징으로 세워 놓고, 국민들이 자율적으로 노력해서 발전시켜나가는 나라가 진정 좋은 나라이기에 나무토막을 주었던 것인데, 너희들은 너희들을 지배할 독재자를 요구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두루미를 주었던 것인데 왜 그러느냐”고 하였다.
나무토막과 같이 무능하게만 보이는 노무현 정권이지만, 민주화를 이만큼 이룩한 정권도 없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것이다. 청와대 게시판에 대통령을 개새끼, 쇠새끼 라하고 심지어 죽어라고 하는데도 가만 두는 정권이 또 있었는가라는 것이다.
물론 후속대책 없이 정부이전, 공공기관 분산, 미군기지 이전 등을 감행하여 전국의 부동산 값을 미치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 이것을 기회로 부동산 투기에 뛰어든 투기꾼과 국민들 역시 잘못이 아닌가라는 것이다.
더구나 정치는 대통령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당의 뒷바침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열린당을 무엇을 하였으며, 한나라당은 왜 대책을 내놓지 못했는가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과연 노무현 대통령 혼자만의 잘못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는 것이다.
이제와서 대통령 혼자에게 잘못을 떠 넘기고 제각각 독불장군이 되어 돌아서는 열린당이나, 집권만 하면 즉시 천지개벽을 할 것 같은 한나라당이나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라는 것이다.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독재자를 뽑아서는 안 될 것이며, 또한 대통령에게만 나라를 맡겨서도 안 될 것이다. 국민 모두가 스스로 국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대통령 같은 것 없어도 발전할 수 있고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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