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보라고 하니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을 보는 것이 언론이라고 했더군요. 그런데 지금 언론은 보라는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달은 저기 있는데, 왜 손가락은 다른 곳을 향하느냐고 말하고 있습니다. 달은 다른 방향에 있는데, 달이 있다고 손가락만 가르키고 있으면 달이 있답디까? 지금 언론은 있지도 않는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을 보면서 달이 있는 쪽으로 손가락을 옮기라고 하는데도 못 알아 듣는 것은 언론이 아니라 바로 당신을 비롯한 이 정권이란 말이지요. 참 답답합니다. 언론이 보라는 달은 안 보고 언론의 손가락만 보는 당신의 눈을 한번만이라도 의심하시오. 괜히 있지도 않은 달을 가르키며 달 보라고 억지 부리지 말고요. 대선자금처럼 발표만 하면 국민들이 양심선언이나 들은 듯 감동할 줄 알았다면 그것도 없는 달을 보라고 가르키는 부질 없는 손가락질이요. 그것을 지금 바로 가르키라고 언론이 타이르고 있는데, 매일 언론탓만 하고 있으니 언론이 가르키는 달은 안 보고 손가락만 보는 것은 당신들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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