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를 애독하는 독자임
거두절미 하고 토요일자 강원일보 7면 사진기사에 대해 한마디 안할 수가 없다.
누구나 여름밤 해수욕장에 와본 사람이라면 마치 포화가 빗발치는 전쟁터처럼
폭죽이 작열하는 엄청난 소음과, 불발탄의 예측불허 비행으로 공포감 마져
느껴으리라, 더욱이 호젓한 여름밤 바다의 낭만을 꿈꾸던 사람과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은
십대들의 술판, 담배, 난잡한 애정표현, 폭죽소음 등으로 오래버티지
못하고 씁슬함을 뒤로한채 도망치듯 바닷가를 빠져나온 것을 볼수 있다.
본 독자도 작년에 폭죽의 불발탄이 어린초등학생 딸 가까떨어지자 심한 위협감을
느끼고,자제를 요청했다가 면박만 당했던 기억이 있다. 하기야 여기저기 누구라 할것이
그야말로 난장판인 그곳에서 그 몇사람에게만 자제를 부탁한다고 될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어린 십대들은 집단으로 본인을 폭행도 서슴치 않겠다는 기세로 덤벼들었다.
해서 올해는 폭죽의 제조, 유통, 판매, 사용을
강력하게 단속한다는 기사가 방송과 신문 지상에 크게 보도된바도 있어
올해는 나아질려나 하는 기대도 해보았는데....
어이없게도 금일 강원일보 '불놀이야'라는 제목의 사진기사를 보라....
마치 폭죽이 여름에 크게 유행하는 적법상품인 것처럼
매장에서 폭죽을 사면서 줄거워 하는 젊은이 들의 사진을 크게 보도하고 있다.
철없는 신문, 철없는 기자...
말문이 막힌다. 그렇게 기사거리가 없으면 차라리 일일휴간하라
아무리 지역신문이라지만 최소한의 언론관은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여름밤의 대표적 위해상품인 폭죽,
폭죽으로 인해 어린자녀가 실명하고, 화상입고, 심지어 소중한
생명마져 빼았을 수 있는 폭죽을...
그것도 법적으로 강력하게 단속한다는 기사를 스스로 보도해놓고,
오늘은 폭죽을 젊은이의 낭만의 소품처럼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강원일보....
강원일보는 정중하게 사과기사를 게재하고
신문으로써 최소한의 권위와 품위를 지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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