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의하면 kbs는 오는 광복절을 맞아 전국노래자랑 평양특별공연을 갖기로 했다는데, 8월 11일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과 공동 연출제작으로 평양 모란봉에서 녹화하여 8월 15일에 방송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이 어떤 시기인가? 북한이 우라늄농축방식에 의한 핵폭탄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데 이어, 추가적인 핵탄두를 만들기 위해 보관하고 있던 8000개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하였다고 하면서 우리나라와 미국을 자극하고 있다. 재처리하여 추출한 풀루토늄으로 6-12개의 폭탄을 더 만들 수 있다고 하는 절대위험상황에서 우리정부는 대처할 방법을 찾지 못해 입을 다물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미국.북한간 전쟁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전쟁이 터질지도 모른다는 견해(페리 전 국방장관)까지 나오고 있다.
북한은 그 동안, 한 해에 수백만 명의 인민이 굶어죽어 가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군대만 강하면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다](6.15선언 일주년에 즈음한 평양방송)고 하면서, 대량살상무기인 핵폭탄과 이를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 매달려 왔는데, 이는 무엇이든지 넘쳐나는 남한을 쳐서 한꺼번에 다 빼앗겠다는 뜻으로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김정일은 자기네 인민이 굶어죽어 가는 것을 더는 못 본체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제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휴전선 저쪽 언덕마다 [통일대통령]이라는 대형 글자를 새기고 핵폭탄 보유를 자랑스럽게 공개하는 것은 그 시기가 머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따라서 공영방송인 kbs가 앞장서서 북한의 핵무장이 가져오는 위험성의 실체를 알리고 이를 규탄하는 국민의 분노를 모아 북한 땅에 전달해야 할 판에, 오히려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장을 반기는 축하마당으로 오해하기 딱 좋은 방송용 남북합동노래자랑 공연행사를 추진하는 것은 국민의 핵 위기 의식을 물타기 하려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kbs가 혹시, 요즘 젊은이들처럼, 북한이 차마 그 핵무기를 우리에게 사용하겠는가 하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식의 속 편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는 대단히 잘 못된 것임을 깨닫고, 당장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북한을 넘나들면서 장난치는 짓을 그만 두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정부도, 이미 물 건너 간 햇볕정책을 빨리 폐기하고, 대북경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의 핵우산을 다시 챙겨 써야 할 것이며, 그 영향력 아래서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북한에 먹히지 않으려면 그 방법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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