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언론이 국민 편가르기에 앞장 서나 ??!!
천년의 영광을 누렸던 아테네가 망한 이유로 소피스트(지식인)들의 궤변론이 일조를 했다. 소피스트들은 날아가는 화살도 정지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 근거로 날아가는 화살의 어느 일정한 시점으로 보면, 정지된 화살과 다를 바 없다는 논리였다. 물론 그들은 운동 에너지에 대해 간과를 했기 때문에 오류를 범한 것이다.
오늘날 날아가는 화살에는 당연히 운동 에너지가 존재하고, 정지된 화살은 운동 에너지가 없다. 그럼에도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운동 에너지를 이용하여 궤변을 펼쳤던 것이다. 그럼에도 아테네의 시민들은 궤변론자 소피들의 변론에 열광했다. 비운의 여신이 아테네를 지배하기 시작한 셈이었다.
여러분들은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모순된 궤변 논리를 펼치는 신문이 있다는 것을 알고계십니까? 불과 얼마전까지, 노무현 정부에 대해 편가르기를 한다며, 비판했던 언론이 지금은 국민들 편가르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2008년 1월 8일 동아일보의 사설란의 제목을 살펴보면, '좌파 문화권력의 폐해 도려내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민주적 사회에서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고 인정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좌파'라는 꼬리표를 붙여, 국민을 '좌파'와 '우파'로 분열시키는 것이 과연 언론의 역할일까요?
내용을 살펴보면, "문화예술인들은 수시로 그들 조직에 동참하거나 코드에 맞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관박념에 시다렸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아일보의 사설은 그 근거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 누가 어떻게 강박관념에 시달렸는지 구체적 근거는 무엇인가. 또한, 마치 심장을 도려내야되는 것처럼 '좌파..도려내야'라는 섬뜩한 제목은 도무지 민주적 사고를 지닌 사람이 작성한 글로 보이지 않는다. 사설의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문화를 좌.우로 분열시키고 권력을 지닌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인정사정 봐주지 말고 도려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연, 동아일보는 차분한 마음으로 신문사설을 작성하기에는 이성이 마비현상이 온 것일까? 서로 다른 정견을 지닌 국민들을 끝까지 편가르기를 해서 분열을 조장해서 무엇을 얻으려는 것일까? 과연, 동아일보가 노무현 정부의 편가르기에 비판했던 그 정신은 도대체 어디로 실종한 것일까?
아테네의 비운의 여신이 미소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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