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을 전후하여 대한민국에 언론다운 언론이 사라졌다고 사망 선고를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더욱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하여 대한민국을 절망의 나락으로 몰고가면서 국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하고 있어 큰 일이다. 특히나 어제부터 대서 특필하고 있는 다음 대선 후보들에 대한 보도와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대통령 후보 예비 선거)라고 하는 국민 사기극까지 철저하게 반국가적이고 반국민적인 보도 횡포를 일삼고 있다. 정말이지 나라 사정을 알고 국민들의 관심사를 제대로 알고 이런 대선 놀음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말인가? 대선 후보에 대한 불꽃은 1년 후에 지펴도 늦지 않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언론들이 죽었다고 했지만 완전히 미쳐 있으니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다. 경제는 피폐할 대로 피폐하여 어떻게 손을 써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내비처럼 끓다가 마는 언론의 보도 행태를 보면 기자들의 속성을 알 수 있다. 또한 김정일의 대변을 넘어 하수인으로서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지난 정권과 현 정권을 보면서 제대로 이적질에 대한 지적조차 못하고 노비어천가만 부르고 있는 언론들이 언론인가? 거기에다 나라 빚과 국제적인 왕따 외교에도 정권에 대한 아부와 아첨에 여념이 없는 꼴을 보면 기가 찬다. 요즈음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볼 것이 없는 것은 왜일까? 소리와 색깔만 요란하고 제대로 볼만한 컨텐츠가 없다는 말이다.
아직 대선까지는 1년 3개월 정도가 남았다. 야당 후보가 대선에 대한 입장을 조금 나타냈다고 하여 마치 당장 불이 붙었듯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정서에 맞는 보도일까? 거기에는 여러 가지 추측이 있을 수 있지만, 열우 잡탕들의 오픈 프라이머리라고 하는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말장난과 맥을 같이 하고 있어 여론몰이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 번 대선 때도 거의 비슷한 짓을 하여 국민들을 속여서 가짜를 생산한 경력이 있는데, 또 국민들이 속는다면 대한민국은 끝장이다. 언론들이 정신이 있다면 이래서는 안 된다.
지난 54년간의 정권들이 진 빚 보다 더 많은 빚을 4년도 되어 않아 진 놈들에 대해서는 그토록 관대하고, 김정일에게 질질 끌려다니면서 원도 한도 없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적질에 대해서는 입도 벙긋 못하는 것이 언론인가? 특히 전시작전통제권과 국가보안법 등 국가 안위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정확한 보도도 하지 않고 여론에 따라 우왕좌왕하면서 정권의 눈치나 보는 것이 언론의 기본 자세인가? 현 정권 들어 수많이 터진 게이트에 대해서도 잠깐 보도하다가 이내 없었던 일로 치는 것이 언론의 임무이던가?
정권이 깽판을 치더라도 언론이 살아있다면 국민들은 그대로 힘과 용기를 내어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목숨을 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언론이 정권의 선동과 선전을 대변하는 시녀나 나팔수로 맹활약하는 순간 그 나라는 암흑의 지옥이다. 특히 이념적으로 상반된 체제로 대립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나라에서는 더욱 치명적이다. 지금과 같이 언론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정권의 권력과 금력에 조종되는 현실에서 국민들은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만에 하나 대한민국이 잘못되는 순간, 제일 먼저 처단되는 대상이 바로 회색분자들과 언론인임을 알고가 있을까?
다시 한 번 경고하지만 지금은 다음 대선에 대한 보도로 허송 세월할 때가 아니다. 누가 대선 후보가 되고 안 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가 안위이고 그 다음은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정이다. 더불어 원만한 외교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교육이다. 무엇이 중요하고 어떻게 하는 것인 국익인지 조금이라도 고뇌하면서 보도해야 하는 것이 언론의 바른 자세 아닐까? 지금 정권이 정권인가? 막가파도 이런 양아치들은 유사 이래 없었을 것이다. 진정 국가와 국민들을 위하는 정론직필의 언론이라면 이런 붉은 양아치들 소굴부터 말끔하게 청소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고 또 다시 여론몰이를 하여 야바위놀음으로 나라를 망치게 하면 그 인과응보는 국민들이 받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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