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년도 여름은 김대업이라는 사람이 TV 화면을 점령했었다. 한국에서가장 비중있게 편성되는 9시 뉴스에, 병역비리의혹을 "증언"한다며, 매일같이 톱뉴스로 등장하였다. 당시 여당의 중진의원은 그를 義人이라고 치켜 세웠었다.
당시의 야당인 한나라당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차기 대통령으로 생각하던, 이회창 총재의, 두 아들 병역문제를 쟁점화 시키고, 나쁜사람으로 매도하는 작전에 김씨가 등장했던 것이다.
결과는 돈을 주었다는 한 인옥 여사의 범죄 사실이 무혐의로, 흐지부지 되고 말았지만, 이 회창씨는 낙선하고, 김 대업씨도 TV 출연이 끝이 났다. 그리고출연진은, 이 회창씨 부친이 日帝때 검찰서기를 한 親日分子로 매도하는 버라이티 쑈(variety show) 팀으로 교체 되었다.
세월이 흘러 이 땅에는 또다시 지긋지긋한 선거철이 찾아왔고, 교체된 TV출연자들의 역겨운 造作劇을 매일같이 보아야 하는 "국민적 고통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지금의 화두는 "차떼기 당"이다. 이 단어는 4월 15일까지 반복적으로 우리가 들어야 할 말이다.
부수적으로 들어야 할 단어는 10/1이라는 단어일 것이고, 개혁이라는 단어도 매일 들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햇볕이라는 말을 안 들어도 된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처럼 들뜨는 국민도 별로 없을 것이다. 들뜬는 사람이 많으면, TV의 조작쑈(造作show)는 성공할 확율이 높다.
들뜨는 사람은 희망이 없다. 결과는 언제나 좋지 않기 때문이다. 마약의 환각 작용은 특정인의 문제지만 TV의 환각작용은 전국민에게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차떼기" 단어의 각인-환각 작전이 이 번에도 먹혀 들 것인지 궁금하다.
그러나 저러나 김대업씨의 출연료는 과연 얼마 였는지 궁금하다. 100 억원 일까?
1,000 억원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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