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악 충격보고서' 라는 책자를 읽게 되었다.
지난 10년 정권이 만들어낸 방송사들의 비리와 만행을 고발하는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방송에서 실제로 사용된 멘트는 거짓일 수가 없다.
서해교전과 관련된 MBC의 방송 내용을 보고는 분노를 억누를 수가 없다.
서해교전은 북한의 도발로 아직도 북한과 남한은 전쟁지속중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 사건이며 우리 군의 희생이 컸던 만큼 그 의미가 대단히 크다.
그러나 이 서해교전을 MBC가 우리 어선의 잘못으로 몰고 간 방송 내용은 이미 수년이 지났지만 이대로 묵과할 수만은 없다.
2002년 6월 29일 벌어진 서해교전과 관련하여 MBC는 연일 서해교전사태를 기자리포트로 집중보도하였고 여기서 MBC는 서해교전의 발발 원인이 북한의 도발이라기보다는 우리 어선들의 월선조업이 문제라는 식으로 접근하여 보도하고 이를 뉴스뿐만 아니라 <미디어 비평>프로에서도 NLL의 존재근거에 회의를 제기하며 “사실, NLL 즉 북방한계선은 1953년에 이승만 정부의 북진통일정책을 막기 위해서 UN사령부가 일방적으로 지정했고, 또 국제법적으로도 근거가 약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방송을 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월간조선>이 “문화방송이 서해교전사태의 본질을 북한도발이 아니라 우리 어선의 월선 조업이 문제라는 식으로 북한 우호적인 보도를 해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MBC는 월간조선을 명예훼손으로 5억원의 손배소를 냈으나 패소하기도 하였다.
언론이란 것은 참 중요하다.
특히 방송은 보는 것을 제공하기에 더욱 중요하다.
지난 촛불집회에서도 어떤 방송사는 불법과 폭력이 난무하는 모습을 방송하는가 하면 어떤 방송사는 경찰이 무력으로 진압하는 장면만을 방송하기도 하였다.
성숙한 국민이라면 이러한 것들을 잘 구분하여 볼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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