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그 동안 업체에 MBC 이름을 팔아먹어 충격을 주고 있다.
MBC는 MBC아카데미, 뷰티스쿨(이하 MBC뷰티스쿨) 등 학원에 'MBC' 라는 상호만 빌려주고 매달 수억 원 대의 로열티를 받아먹고 있다.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으면서 이름만 팔아먹고 있는 것이다. 껍데기(이름)만 빌려준 ‘이름값 장사’여서 국민적 사기극이란 비난을 듣기에 충분하다.
MBC는 그 잘난 뉴스와 고발프로를 보도하면서 자신이 저지르는 비리는 보도하지 않았으니 이 것이 공영방송인가?
MBC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MBC는 공익재단인 방송문화진흥회를 대주주로 두고 경영은 광고수익에 의존하는 주식회사 형태의 공영방송사입니다” 라고 되어 있다.
MBC의 주요 사업을 들여다 보면 MBC가 소유한 자회사들 중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주)MBC아카데미(이하 MBC아카데미)다.
MBC아카데미는 1985년 프로야구단인 (주)MBC청룡 법인으로 설립돼 91년 MBC방송문화원으로 상호를 변경한 이후엔 아카데미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94년에는 MBC문화센터까지 개원해 교육 사업을 위주로 하는 민간 사업체로 성장해 왔다.
MBC아카데미가 운영하는 기획 사업은 뷰티스쿨, 연극음악원, 디지털교육원, 국내영어캠프, 해외어학연수 등으로 내용만 보더라도 단순한 상업적인 학원 경영임을 알 수 있다.
MBC아카데미의 조직을 살펴보면 방송아카데미는 ‘방송교육팀’이, 문화센터는 ‘문화사업팀’이, 여행이나 어학연수 등은 ‘기획사업팀’이, 에듀파크는 ‘신규사업PM'이 각각 맡고 있으며 총 5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MBC아카데미의 기획 사업 중 가장 많은 캠퍼스를 거느린 MBC뷰티스쿨은 전국적으로 34개의 지역캠퍼스를 두고 있다. 헤어, 네일, 스타일, 메이크업, 에스테틱 등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놓고 거대 공중파 방송인 'MBC'의 이미지를 내세워 학생을 '낚고' 있다.
전국에 34개의 캠퍼스를 가진 미용학원은 MBC뷰티스쿨이 유일하며 조직이나 규모면에서도 거대함으로는 유일무이하다. 이것은 ‘MBC’ 간판이 국민들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MBC뷰티스쿨은 ‘(주)뷰티르샤(이하 뷰티르샤)’라는 화장품 회사가 본사(오너)로, 뷰티르샤가 MBC아카데미와 ‘MBC 상호(商號) 사용계약'을 맺어 ‘MBC뷰티스쿨’ 학원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MBC뷰티스쿨은 전국에 34개의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6개의 직영점과 28개의 프랜차이저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캠퍼스는 직영을 제외한 지역 캠퍼스들이 뷰티르샤에 ‘MBC 상호사용료’를 매달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불 금액은 캠퍼스별로 틀리며, 서로 간의 ‘MBC상호 사용료’ 계약 금액도 비밀리에 부쳐있고, 확인 결과 ‘프랜차이저 수준’의 금액인 것으로 밝혀졌다.
뷰티르샤 측에 수강생을 가장하여 ‘MBC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전화 문의를 했다.
회사측 김모 담당자는 “MBC의 이름을 빌려서 학원을 운영하는 것이므로, (학생들의) 수강 후 (MBC로)취업 보장이 안된다”고 밝혀, 학원이 ‘MBC’ 이름만 사용하는 것임이 드러났다.
이번엔 B지역 캠퍼스에 전화해 MBC와 관련 여부를 물었다.
통화가 연결된 담당자는 “MBC 로고만 쓰는 것으로 제휴가 되어있다. 이름만 쓰는 것이다. 간혹 방송 견학이나 실습을 나가기도 한다”며 “MBC 이름을 따와서 쓰는 것이니까 돈을 지불한다”고 밝혔다. 이어 “MBC와 큰 관련은 없다”며 “MBC측도 학원들이 이름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으니까 허락해 주는 것이고, 문제가 생겼다면 (MBC 상호를) 짤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강보다는 학원을 차리고 싶다며 ‘MBC 상호 사용료’가 얼마인지 묻자, “MBC 이름을 따고 싶으면 MBC측에 전화해서 물어보라. 상세 금액은 잘 모른다”며 둘러댔다.
학원 본사인 뷰티르샤에 전화를 걸어 ‘MBC아카데미 이름으로 학원을 차리고 싶다’고 하자, 사업관련 담당자를 연결해줬다. 이 담당자는 “기존 캠퍼스와 겹치지 않는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조건이며, 본사에 가맹비가 없다. 또 인세와 보증금 부분이 있는데, 보증금은 담보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MBC 상호 사용료’에 관해서는 “매월 일정액의 상호사용료를 내야 하는데 전화상으로 금액을 밝힐 수 없으며, 일반 프랜차이즈 정도의 수준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가맹점에 가입비가 없다는 조건은, 일반 프랜차이즈와 달리 ‘상호사용료’만 받는다는 것으로 MBC측이 돈을 받고 이름을 팔고 있음을 증명해주는 대목이다.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가맹점으로 등록하는 비용은 보통 가입비, 인테리어비, 상호 사용료 등의 여러 항목에서 지출되는데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여기에 매달 수입의 최소 10%를 프랜차이즈 유지비로 내야한다.
이를 토대로 MBC아카데미 측이 협력사업체인 MBC뷰티스쿨로부터 벌어들이는 돈을 추산해 볼 수 있다.
MBC 간판을 건 학원들이 매달 'MBC 상호 사용료‘로 2000만원을 내야 한다고 가정하자. 직영을 제외하면 28개의 캠퍼스들이 매달 2000만원을 내고 있다면 총 5억 6천 만원이 'MBC'의 이름값으로 지불되고 있다는 소리다. 어림치이지만 적은 금액은 아니며,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MBC가 학생당 몇%씩 떼어간다는 설도 나돌고 있어 'MBC'의 이름값 장사는 분명 남는 장사로 보여 진다.
MBC는 국민 누구나 아는 이름이다. 이 이름을 공익의 목적에 사용하지 않고, 수강생을 현혹하는 미끼로 전락시켜 돈벌이를 일삼는 MBC는 각성해야 한다.
이름만 빌려준 사설학원 사업으로 학생들의 코묻은 돈을 로열티 명목으로 모아 MBC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1억 2000만원을 주는데 보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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