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완전히 사면초가, 꼴 참 우습게 되었다.
오죽 눈꼴이 시었으면 그 점잖은(?) 법관들께서 촐랑 거리지 말고 판결대로 잘지키라고
일침을 놓았을까.
이리저리 허튼 소리 할 생각은 버리고 잘못된 광우병 보도에 대하여 정정반론보도만 하라고
법원이 판결문으로 단단히 못을 박았다.
그동안 MBC가 일부 잘못을 시인하는 척 하면서 정정보도보다는 자기 합리화와 변명에 더 매달렸기
때문에 잘못된 보도로 인한 피해구제라는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그 꼴이 얄미웠으면 재판부가 허튼 소리는 빼라는 특별 주문까지 했을까.
그러나 제 버릇 어쩌지 못한다고 법원의 판결도 깔아 뭉개지 않을지.
“판결에 대한 너희들의 평가는 삼가 하고 정정보도에 충실 하라”는 주문은
“MBC가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도할 때, 그 앞뒤에 판결 내용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피해자의 권리 구제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다.
그동안 MBC는 방송통신심의위가 PD수첩에 내린 ‘시청자 사과’라는 중징계에 대하여도
‘뉴스데스크’를 통해 말로는 “방통심의위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하면서
“방송 내용 전체가 불공정한 것으로 비치고 방송을 둘러싼 논란이 일부 신문들의 악의적인 보도로
확산되는 상황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자기들의 잘못을 신문에게 뒤집어 씌웠다.
동시에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판단한다”고 까지 엇나갔다.
언론자유에는 거짓말 하는 자유는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을 MBC만 모르는 것일까.
그리고 검찰의 “광우병 보도는 23곳이 사실과 다르다”는 중간 수사 발표에 대하여도
“검찰은 수사를 통해 새롭게 밝혀낸 것이 없으며 오히려 수사를 의뢰한 농식품부의 대변인이
돼 버렸다”고 검찰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잘못 된 부분에 대하여 솔직하게 시인하고 사과하고 넘어 갔으면 간단했을 문제를
물색없이 잘났다고 뻗대다가 법원의 정정보도 판결까지 받았고, 아울러 검찰의 수사가 끝나 재판에
회부되면 더더욱 MBC의 처지가 난감해진다.
재판 과정에서 잘못을 시인하면 그것은 곧바로 민,형사상의 책임으로 이어져 호미로 수습할 수 있었던
문제를 소 쟁기로도 수습할 수 없는 문제로 키운 꼴이 되는 것이다.
단단히 뜨거운 맛을 보고 개과천선하지 않으면, 정부 소유주를 국민주주로 전환이라도 시켜
오만한 MBC를 換骨奪胎 환골탈태 시켜 여론 무서운 줄 아는 진정한 방송으로 거듭 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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