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언론비리 > 방송사는 영어제목을 좋아해..하하하하 웃긴다.

[쿠키 연예] 지상파 방송3사가 프로그램 제목 셋 중 하나에 외국어나 외래어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영방송 KBS가 MBC·SBS보다도 외국어 제목을 더 많이 사용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강혜숙 의원(열린우리당)은 방송위원회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KBS2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KBS1은 제외) TV 프로그램 제목의 30% 이상이 외국어를 포함하거나 완전히 외국어만으로 구성돼 있고 이같은 비율은 KBS2가 가장 높았다고 8일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9월 현재 KBS2는 전체 63개 프로그램 중 모두 29개에서 외국어가 포함된 제목을 쓰고 있다. 절반에 가까운 46%다. SBS는 70개 중 23개 프로그램에서 외국어 제목을 사용해 32.8%를 기록했다. MBC도 70개 중 18개 방송(30%)에서 외국어 제목을 사용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KBS2 TV는 65개 방송 중 21개 프로그램에 외국어를 사용해 32.3%를 나타냈다. SBS는 70개 중 18개 방송에서 외국어를 사용해 25.7%였고, MBC는 72개 프로그램 중 18개에서 외국어 제목을 써 25%였다. 특히 충분히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우리말과 조합해 무분별하게 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뮤직’ ‘무비’ ‘시네마’ ‘투데이’ ‘스페셜’ ‘타임’ ‘포커스’ ‘클럽’ ‘미디어’ 등은 흔히 볼 수 있는 외국어 제목이다. 또 외국어를 단순 조합하거나 영어 구절을 그대로 사용해 제목으로 삼은 경우도 많았다. ‘넘버원’ ‘체인지업’ ‘뮤직웨이브’ ‘박스 오피스’ 등이 그 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53조는 ‘방송은 외국어를 사용할 때 국어 순화의 차원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2002년부터 운영하는 방송위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회에서 방송 프로그램 제목을 심의하거나 제재한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공영방송인 KBS TV가 다른 방송사보다 많은 외국어 제목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방송언어가 시청자의 언어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제작자 의식 개선과 방송위원회의 철저한 심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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