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탄핵전야는 태풍의 눈처럼 고요했다. 그 누구도 탄핵안이
가결 될 것이라 장담한 이는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3월 12일 극적으로
탄핵안은 국회를 통과했다.
그 때부터, 토끼몰듯 탄핵반대 목소리를 강제하기 위한 방송의 놀음
은 시작되었고, 마치 탄핵에 찬성하면 죽일놈으로 취급당하는 어이없
는 광기를 소위 노빠들은 뿜어내었었다. 웬 탄핵 얘기인가 하실 텐데,
작금 언론학회의 보고서를 보고, 방송사의 반박까지 보았으니 당연히
탄핵을 거론해야 하는 것 아닌가? ^^
무려 18시간을 방송사에게 빼았겨버린 시청자들은 좋던 싫던 열린당
의원들이 나오지도 않는 눈물을 짜내고, 개발괴발 갈겨댄 각서 쪼가
리를 카메라 앞에 디밀고, 뱃지를 내 팽개치고, 투표함을 내동댕이
치며 공차듯 뻥뻥 차는 철딱서니 없는 짓거리에 세뇌당하고, 하루에
한 번 꼴로 토론회를 실시한 가운데 ´의회쿠데타´란 새빨간 거짓말이
국민의 귀에 틀어 박혔다.
한편,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시민단체들과 선거철만 되면 눈에 불을
켜는 시민단체들과 똥 오줌 제대로 가리게 생겨먹지 못한 불법 선거
운동을 저지르는 모단체는 ´촛불시위´라는 대국민선전선동을 벌였고
무려 15일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마녀가 창궐한 중세 유럽으로 변모한
모양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여론이 바로 법이고, 촛불이 규칙이란 새로운 사실을
알았고, 티비만 틀면 한나라당은 마녀가 되어 시청자의 뇌리에 각인되었다.
´신강균´은 그가 진행하는 ´사실은´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촛불시위는
매우 합법적인데, 대한민국의 집시법이 문제라 시민들은 마음 놓고 시위도
하지 못한다는 억지를 쓰면서 촛불시위의 정당함을 알리려 노력했고, 3류대
교수와 3류 신문 ´오마이뉴스´는 어느 틈엔가 엠비씨와 케이비에스에 호흡
을 맞춰 민족운동가와 대한민국 정통언론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총선은 치러졌고, 결과는 열린당의 압도적 승리로 나타났다. 다른
어떤 과정도 없이 바닥을 기던 대통령의 지지도는 ´탄핵´ 하나로 인해 반등
했고, 정체성 없는 짬뽕 열린당은 여당으로 우뚝섰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
은 아니었다.
탄력 받은 여당은 ´탄핵철회´로 야당과 국민을 강하게 압박했고, 심지어 헌
재는 국민에 의해 선택 된 곳이 아니란 이유를 들어 부정하는 의원도 있었고,
재판은 진행중인데, 별 별 거짓말과 수사적 표현으로 대통령을 무죄화 하기
위해 ´서프라이즈´ 같은 집단은 연일 ´법적근거´를 들이밀었다.
역시, 시간이 지나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진실은 밝혀졌다. 방송은 아무리 느슨
한 잣대를 적용해도 편파적이었고, 촛불시위는 불법이었으며, 대통령 또한 법을
어겼고, 오만하고 독선적인 대통령은 자신의 범법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단 한마
디도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고, 탄핵사유에서 제외된 사실에 대해 어줍잖은 사과
를 했을 뿐이다.
탄핵 찬성 인터뷰는 모두 어르신들만 내보내 탄핵 찬성은 ´수구´들만 하는 거라
악의적인 보도를 했고, 조선일보는 편집이 아닌 편식을 하는 매체라 비하하고
조롱했으며, 심지어는 가공할 편집술로 일개 가수를 노빠들의 공적화 시켜 그의
삶을 황폐화 시켰다.
오만한 대통령이 청와대에 갇힌 순간, 오만한 방송이 국민의 눈과 귀를 자극해 국민
에게 열린당을 찍으라는 듯 닥달했었다. 언론학회의 보고서를 폄하하려 애쓰는
방송사는 대통령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허물을 비판하는 것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정작 타인과 매체에 대한 비판은 가히 살인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엎지러진 물이기에 긴 한숨으로 돌이켜 봤다. 하지만,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
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케이비에스 정연주 사장은 경질 되어야 하고, 엠
비씨 사장 역시 제대로 된 양반이 되어야 하며, 신강균의 사실은 같은 왜곡,편
파 방송 프로그램은 폐지해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노사모에게 끊임없는 ´희생´을 요구하는 문희상의 얼척없는 선동에
역시, 노무현 정권이 할줄 아는 거라곤 선동과 개혁놀음 밖에는 없는, 민노당의
말마따나 그럴 시간에 공부나 했으면 하는 정권에 불과해 보인다.
´논란´의 중심에 방송사가 있다는 것 자체가 심히, 부끄러운 일이고 다른 것도
아닌, ´편파방송´ 문제로 시끄럽다면 어떤 형식으로든 방송사는 시청자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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