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꼴이 이게 뭔가?
청와대와 국회를 밥먹듯 드나들며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이랍시고 여기저기 이름 석자 깔아대며 활약(?)을 하고 있는 청와대 전 정무수석이자 현 구케의원인 '유인태'!
생방송인 CBS FM 라디오 '김어준의 저공비행'에 출연해 조선, 동아일보 기자들을 호칭할때 저잣거리에서 회자되고 있는 저질 욕설들을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 채 마구 쏟아냈다.
" 조선일보 기자를 보면 어이 반동신문기자", 동아일보기자를 보면 "어이 X같은 신문기자", "...그런 것 까지 기사로 쓰는 새끼들이...", "똥같은 신문", "X같은 신문" 등의 말들을 김어준이라는 사람과 번갈아가며 쏟아냈다.
X 이란말이 뭔지는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다 안다.
그리고 "방송용어라 부적절한 용어 같으니 취소할께요." 라고...
하고싶은 욕을 생방송중에 다 뱉어놓고 말미에 부적절한 용어니 취소할께요라고 하면 면죄부가 되는가? 그러면 이미 내 귀에 들어와 머리 속, 가슴 속 쓰리도록 훑고 지나간 그 구역질 나는 소리들은 어떻게 흔적없이 파갈 것인가? 그 책임은 질 수 있는가?
대통령이 여기저기 나타나서 막가는 말 한마디 했다하면 몇 달 동안 나라 안팎이 시끌벅적한 게 작금의 현실이고 보면 뭐 그리 신경쓸 일이냐고 반문을 해 봄직도 하다. 하지만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게 있다.
대통령이하 각계각층의 지도자들과 국회의원 등등 실제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이 한권의 책을 읽고 나라세우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중앙관리와 지방수령들의 지침서이자 나라를 이끌어 갈 규범서인 '목민심서' 이다. 다산이 유배중에 나라걱정하며 쓴 책이다. 실사구시의 표본인 그이기에, 당신들도 실사구시파라고 주장한다면 필독을 하라.
정치인으로서 지도자로서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한번씩 좀 읽으라! 그리고 나면 생방송 중에도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이거나 마구 튀어나오는 저질 욕설들을 절제하는 기술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한가지 걱정이라면 이미 막가파식으로 망가진 그런 마음으로 그 딱딱한 행정법같은 '목민심서'를 읽어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양심의 진지함 없이는 도저히 읽을 수가 없는 책이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이 진보니 개혁이니 개방이니 민주화니 하는 어려운 말들을 전면에 내세워 여기저기 가는 곳마다 막말 해대니, 그 이하 비서진과 정부 각료와 여당 사람들 모두에게 전이가 되고 전이받은 이 사람들이 경거망동하여 사회병리현상을 부추기고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닌가?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을 기해야할 지도자들이 오히려 생방송 중에도 꺼리낌없이 쌍욕을 내뱉는 현실이 된 것에 대해 누구를 탓할 것인가?
초등학생들만도 못한 사람들이다. 그들에게서 무엇을 배울까? 초등학생들한테 한번 물어보라! 정말 통탄할 일이다.
지금까지 우리 조상들이 지켜온 유교적, 이성적 덕목과 절제와 가치관이 여기 쯤에서 완전히 상실되었다. 이불 속이나 청계천 다리밑에서 쓰여질 감성의 언어들이 아무 꺼리낌 없이 생방송을 타고 있으니 말이다.
정말 큰일이다.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홍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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