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니가 판사를 못믿는 것은 구테여 탓할 생각이 없지만 기립의 목적은 판사 개인이 아닌 그가 집행하는 법을 존중하기 때문이란다.
너의 예기는 마치 국기에 대한 맹세에 대하여 그깟 천조각에 나는 맹세하기 싫다고 얼빠진 소리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그리고 법정에 몇번 나가봤다고 하는데 아직 법정이 뭔지도 잘 모르고 지껄이고 있는 것 같아서 약간의 설명을 붙일께
니가 말하는 나잇살 먹은 판사란 부장판사로서 재판장이라고 한다. 재판을 진행하는 사람이지.
그리고 니가 보기에 새끼판사로 보이는 사람은 배석판사라고 하지..
그런데 니가 잘 몰라서 그렇게 지껄이는 것 같아서 말하는데 배석판사 역시 사건 파악을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한단다
나중에 그 사건에 대하여 재판장과 합의를 하고 판결도 직접 써야 하거든..
그리고 시간 나면 법정에 자주 나가 봐라
증인신문같은 것을 할 때 새끼판사들도 가끔씩 증인신문을 직접 할 하는 것을 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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