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공을 던져 깨끗한 하천을 만들어요.”

교회가 EM(유용 미생물군) 흙공을 만들어 도심 하천 살리기에 나선다.

부산 온천동 온천교회(안용운 담임목사)는 15일 오후 3시 온천천 연안교 일대에서 ‘EM 흙공 던져넣기’ 행사를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성도들이 온천천에 넣게 될 흙공은 수질 정화를 목적으로 효모균,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등 수십 종의 미생물이 들어 있는 EM효소 발효액과 양질의 황토를 반죽해서 만든 것이다.

온천교회 측에 따르면 야구공 크기의 흙공 2000여개는 지난달부터 모든 교인이 참여해 틈틈이 만들어온 것으로 한 달가량 숙성과정을 거쳤다.

이렇게 만들어진 EM 흙공을 온천천에 투척하면 물속에서 서서히 풀리면서 하천의 오니층을 분해해 수질을 정화·개선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은 물론 하천의 악취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한다.

EM효소는 쌀뜨물에 미생물을 넣어 발효시킨 것으로 항산화 작용을 강화하거나 항산화 물질을 생성해 부패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또 악취제거, 수질정화, 금속과 식품의 산화방지, 음식물 쓰레기의 발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생활 속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 미생물제제다.

교회 측은 앞으로 동래구(구청장 최찬기)와 공동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흙공 던져넣기 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

온천교회 박철우 목사는 “도심 하천의 오염은 결국 생활 오·폐수 때문에 생긴다”며 “이 행사로 온천천 수질 개선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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