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차이

이송오 목사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자기 요구사항을 관철하려는 인질범과 어린아이를 유괴해 놓고 그 부모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인질범들은 거의 다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살해되거나 아니면 붙들려 중형을 받는다. 인질범의 수법은 저질이고 추하며 무지하고 어리석은 짓이다.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는 인간은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된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죄의 형벌과 지옥의 심판으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구원계획을 세우시고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시어 그일을 완성하게 하시려고 십자가의 죽으심을 허락하셨음을 감안한다면 한 사람의 불멸하는 혼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뜻은 그 혼들을 다 살리시는 것이다(요 6:39).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혼을 영원토록 보존하고 교제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인간은 누구나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거부하고 진리를 받아드리지 않는 사람들의 혼까지도 지옥의 심판을 받지 않게 하시려고 구원의 길을 마련해 놓으셨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서는 그 구원을 받을 수 없다(요 14:6).

왜 인간의 혼들에 관심이 있는지 아는가? 레닌, 트로스키, 스탈린, 모택동, 호치민, 히틀러, 김일성, 김정일을 사랑해서가 아니다. 하나님은 강간범, 근친상간, 창녀가 낳은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다. 아담을 지으셨고 죄가 아담 안에 들어오기 전 아담에게 하신 약속 때문이다. 인간은 모두 아담에게서 나왔다. 이브까지도 아담에게서 나왔다. 범죄하기 이전에 아담도 이브도 그녀의 이름이 아담이었다. 『주께서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으며,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의 이름을 아담이라 부르셨느니라』(창 5:2).

어떤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아는가? 성경을 공부한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죄의 삯이 사망인 것을 안다. 인간의 지상 생명은 예정 없이 끝나며, 끝나면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것도 안다. 인간이 거듭나면 죽어도 부활하게 되고, 살아있는 동안에도 예수님이 공중에 재림하시면 들림받게 되는 것도 안다.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미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북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 아이잘론 곰즈를 석방시키려고 25일 북한을 방문했다. 북한 당국, 즉 김정일이 카터 전 대통령을 불러들인 것이다. 곰즈는 지난 1월 25일 북한으로 들어갔다가 불법입국혐의로 노동교화형 8년과 벌금 7천 만원(우리 돈 8억 원)을 선고받았다.

북한은 작년 미국 여기자 두 명을 5개월여 억류하고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불러들여 그들을 석방시켜주었다. 미국의 두 전직 대통령들은 미국민 한두 명을 적국에서 데려오기 위해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가서 직접 데려오고 있다. 이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북한 당국은 1990년대에 수백만 명을 굶겨 죽였다. 무기실험을 위해 개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니 김정일은 사람이 있는데 왜 개를 쓰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굶주림과 자유를 찾아 이북여성들이 탈북을 하다가 중국인들에게 성 노리개가 되고 있는데도 체제유지를 위한 북한당국은 눈도 깜박이지 않는다. 북한은 전국토를 수용소화 해놓고 국민의 기본권과 자유마저도 억압하고 있다. 체제에 이의를 제기하면 반동이요 수용소감이다. 불평할 수 없는 사회가 북한이다. 사랑하는 두 남녀가 탈북을 했는데 그들이 실토하기를 상대를 사랑하면서도 온전히 신뢰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무서운 사회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면이다. 북한이 그런 나라이다.

김정일은 인권을 존중하는 미국 전직 대통령을 두 사람이나 불러놓고 체제선전을 하려한다. 마치 미국이 김정일에게 항복하는 양 북한의 공산주의가 우세하다는 점을 인민에게 과시하려는 것 같다. 하지만 인명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민주주의 나라와 인명을 경시하고 억압하는 공산주의 나라와의 뚜렷한 대조만을 전 세계에 공개한 셈이다.

한 사람의 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헌신한 전직 대통령들이 있는 나라와 그 인질을 잡고 값싼 대가를 얻으려는 독재자가 비교나 될 수 있겠는가? 『조롱하는 자를 책망하는 자는 오히려 수치를 당하며, 악인을 꾸짖는 자는 오히려 오명을 입느니라』(잠 9:7).

김정일은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온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채 하고, 그 다음날 새벽에 중국으로 떠나버렸다. 그는 국제 외교관례에 있어서는 안 되는 무례의 극치를 범했다. 지미 카터는 그 다음날 곰즈를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것이 자유민주주의와 공산 독재자가 사람을 대하는 현저한 차이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짐승처럼 사는 것이다. 『사람이 존귀에 처해 있어도 깨닫지 못하면 멸망하는 짐승들과 같도다』(시 49:20). 바이블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