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2012년 해양 엑스포가 개최된다는 사실은 모든 국민들이 다 아실 걸로 생각합니다.
저의 연고지는 전남 여수시 화양면 입니다.
여수 엑스포와 문선명씨의 일상이라는 회사가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마을은 일상건설이 우리 마을을 포함한 인근지역에 대규모 위락단지를 조성한다고 한 뒤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막막한 신세로 하루아침에 삶의 방향이 바뀌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전부터 여수에서 엑스포가 개최되면 지역개발에 따른 여러가지 혜택이 있을것으로 기대를 많이 했더랬습니다. 우리마을 사람들(시골 어르신들)들 얘기로는 땅값이 많이 오를 것이다. 해안도로가 들어설 것이다. 이렇게 좋아라들 하셨는데 사실 저는 개발때문에 땅값이 오르는 것보다 워낙 우리 마을이 경관이나 자연적 여건이 아름다웠기에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우리마을의 가치를 더 사랑했었습니다. 어차피 농사나 어업에 전념해도 앞날이 어두운게 우리 지역 현실이고 보니 앞으로 우리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을 통해 할 수 있는게 많을 거라 생각하고 그런 쪽으로 희망을 가지고 여러 가지 것들을 생각해 보고 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문선명씨가 우리마을에 탐을 내시더군요. 원래 땅에 욕심이 많은 분이란건 대충 들어 알지만 이게 왠 날벼락입니까?
화양면일대에 330만평의 부지를 매입해서 대단위 위락단지(골프,리조트,놀이공원 등등) 조성하신다고 언론에 터트리시고 그게 다 해외자본 유치해서 조성하신다고 하셨다면서요? 근데 실제 처음 계획하신 규모대로 해외자본유치가 안되는데도 왜 토지는 계속 매입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엑스포땜에 땅값이 계속 오를테니까 일단 땅부터 사놓고 보자는 거겠지요? 처음에 언론이나 여수시에 얘기하신 계획대로 안되더라도 일단 관(官)의 힘을 업고서 강제로 실거래가의 반의 반도 안되는 돈(공시지가도 안되는 돈)으로 땅 사놓으면 나중에 다 돈이죠? 대한민국 땅 장사, 이 좁은 땅 덩어리 개발이다, 뭐다 해서 있는 분들 달려 들어 다 할퀴고 지나가면 남는 건 저희같은 사람들 쥐꼬리만한 보상금으로 보따리 쌀 일만 남은거죠? 그렇죠? 그 돈 갖고 다른데 가면 똑같은 밭 못사고 고향땅 평생 얼굴 알고 살던 분들하고도 다 남남 되고 그런거죠?
여기 와서 글 읽어 보니까 이렇게 큰 종교 우두머리들은 하늘의 뜻도 잘 알아먹고 평생 남 위해 살고 우리같은 사람들은 감히 생각도 못할 중요한 것들로 고민하고 기도하고 그러시던데 앞으로 몇년 지나서 우리같은 삶들 땅 잃고 푼돈 갖고 뱅뱅돌다 거지되고 농사지을 땅도 없어 공병 주으러 다니고 그러면 당신네 들은 원래 우리 땅 거저 먹은 땅 그 땅에다 수영장도 짓고 골프장도 지어서 번 돈 밤새 세는 재미(물론 밑에 사람들이 세니까 직접은 얼마나 버는지 감도 잘 안오고 그러시겠지만) 에 가끔씩 하늘에 기도하는 것도 까먹고 그러겠죠? 그렇죠? 아뭏든 행복하시고 부디 하늘을 우러러 보고 땅도 굽어 살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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