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일요일 오전 강남교회(당회장 김성광 목사) 앞에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와 '박근혜를 사랑하는 한나라당 당원 모임'이 김성광 목사의 설교를 문제 삼고 김성광 목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이 문제 삼은 것은 지난 7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성공21 서울협의회 송년 구국기도회'에서 김성광 목사가 박근혜 의원을 비판하는 내용의 설교를 했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에는 약 30여 명의 박근혜 의원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피켓에 김성광 목사를 비판 하는 내용의 문구를 적어들었다.

이들은 "지난 18일 정치목사 김성광 망언에 유감을 표시하고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음에도 정치목사 김성광은 공인을 향한 국민의 충고라는 궤변만을 늘어놓고 공개사과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치 목사 김성광은 교단을 떠나라", "정치 목사 김성광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 등의 성명을 발표했다.

기자회견 끝난 후 일부 회원은 교회안 들어와 큰 목소리로 김 목사를 모욕하는 발언과 욕설, 반말 등 쏟아내 교회 성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강남교회 관계자는 "교회 성도들이 유인물을 잘 받지 않자, 유인물을 주는 것을 포기하고 해산하려 하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 갑자기 한 여자회원이 교회 안으로 들어와 김 목사님에 대해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붓고 '예수쟁이들이 다 그렇치'라며 기독교를 모욕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관계자 A씨는 "박사모의 이런 시위는 결국 애국단체 지도자인 김 목사에 대해 정치테러를 한 것과 같다"며 "그동안 박사모는 애국세력의 입장에서 선 것이 아니라, 기회주의적 입장에서 서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조만간 애국단체들의 의중을 모아 박사모 비판 성명을 낼 것"이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