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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들의 호화생활을 다룬 MBC 시사보도프로그램 '뉴스후'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뉴스후’는 전국기준 13.7%를 기록했다. 이는 12.2%를 기록한 전주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이날 ‘뉴스후’에서는 종교인 소득세 면세 문제와 함께 일부 종교지도자들의 호화생활과 교회 및 사찰의 매매현장을 국내 언론 중 최초로 보도했다.

방송에서는 시가 3억원에 달하는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강남 대형교회 K목사, 강남 대형고급빌라 두채를 한꺼번에 사택으로 사용하는 C목사, 교외 수억원을 호가하는 남양주 전원주택에서 살고 있는 유명교회 목사 등 일부 유명 종교지도자들의 호화생활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 사유재산처럼 매매되고 있는 일부 사찰과 교회의 문제점도 고발했다. 사찰을 매물로 내놓은 한 승려는 “사찰 내 납골당에서 엄청난 폭리를 취할 수 있으며, 신도 한명은 논 한마지기와도 바꾸지 않는다”며 신도들로부터 돈을 거둬들이는 ‘비법’을 알려줬다. 또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교회 매매 관행도 낱낱이 보여줬다.

이같은 내용이 방송되자 시청자들의 분노도 극에 달했다. 시청자들은 성도의 주머니를 통해 배를 불리는 성직자들의 모습을 성토하며 이날 방송분을 내보낸 제작진의 용기를 칭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부 대형교회만 대상으로 삼는 것은 극히 의도적이고 편파적이다”라며 지나치게 개신교에 치우친 방송내용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여의도순복음 교회의 경우 당회장 목사는 물론 600명이 넘는 전 교역자가 모두 오래 전부터 매월 사례비에서 원천징수하여 소득세를 내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며 지나치게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방송내용에 반기를 들었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에서는 '뉴스후'측에 공문을 보내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별 [email protected] 72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