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서울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열린 "선군정치(先軍政治) 토론회"는 6.15공동선언실천 청년학생연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숭실대 총학생회가 주최했다. 이 선군정치 토론회는 숭실대학 측이 장소를 허락하지 않아 종로5가의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선군정치 토론회에는 현대사연구소 상임연구원, 한국민원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이상 토론자)을 비롯해 50여 명이 참석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이 선군정치 토론회에서 김삼석(43.전 의문사위 조사관)은 30분 동안 선군정치 광신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는 "´선군(先軍)정치´는 발음에 따라 ´성군(聖君)정치´로 들리는데, ´임금님의 정치´를 토론하는 자리에 오신 것만으로도 경하드린다."는 등 김일성-김정일체제에 대한 숭배를 아낌없이 쏟아내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숭북광신도 김삼석은 1993년 북한 간첩에 포섭된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던 자이며, 일심회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최기영 민노당 사무부총장의 처남이다. 선군정치 토론회는 남한의 보안기관들을 무시하고 북한간첩의 북한 선전대회로 시도되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김삼석은 "선군정치의 핵심은 사회주의를 지키고 있는 이북과 제국주의의 거두인 미국 사이의 첨예한 대결이다. 같은 민족인 북한이 강력한 힘을 갖는 것에 대해 극소수를 제외하곤 다 찬성할 것이다. 미국이 이북을 침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순서였지만, 북한의 강력한 선군정치를 바탕으로 전쟁을 막을 수 있었다"고 친북 정치광신도의 망언을 계속 쏟아내었다고 한다. 이런 반국가사범들이 의문사조사관으로 과거사를 왜곡하고 북한의 침략전쟁을 미화해도 처벌하지 않는 좌파정권의 사법기관과 수사기관은 국세로 유지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정상적인 나라라면, 경찰과 검찰에게 세금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북한의 선군정치 숭배자 김삼석은 "이북의 핵과 미사일을 뒷받침하고 있는 선군정치와 6.15 공동선언으로 인해 비로소 분단을 종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군인만이 가지는 육탄정신이나 총폭탄 정신의 도덕적인 풍모와 기풍이 이북사회 전반을 이끌어가는 선군정치의 방식이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미국은 무릎 꿇다시피 대화 재개에 나섰는데, 이는 세계 군사지도를 다시 써야 한다는 의미이다. 서구 정치를 바라보는 이북의 시각에는 긍지와 자부심이 담겨 있다"는 등의 선군정치 숭배 발언을 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이러한 김일성-김정일 숭배 정치광신도의 미친 발언에 대해 한 탈북자(29)가 강력하게 반발했다고 한다. 그 탈북자는 "참다 못해 일어섰다. 내가 ´고난의 행군´시기에 북한군에 있었는데 당시 북한은 돈도 있었고 식량도 있었지만 군을 아끼기 위해 국민을 굶겨 죽였다. 어디서 거짓말을 하느냐"며 고함쳤다고 한다. 그 탈북자는 "선군정치는 북한주민에게 아무 도움이 안 된다. 80년대 남한에서 민주화 투쟁을 한 사람들이 북한의 심각한 인권문제에는 왜 침묵하느냐"고 따지면서, 선군정치 숭배자 김삼석에게 "어떻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거짓말만 할 수 있느냐"고 따지다가 선군정치 토론회 주최 측의 제지를 받았다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북한 폭압정치 숭배자들이 관변단체와 기독교단체에 많이 침투되어있다는 점이다. 좌파정권 하에서 남한의 좌익세력은 신흥 관변단체를 만들어서 막대한 국고를 빼먹고 있다. 빈민의 자활을 돕는다는 자활기관, 환경을 보호한다는 반핵환경단체, 농민을 대변한다는 ´넥타이 농민´기구, 약자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인권기구, 여성의 권리를 신장한다는 여성단체, 평화통일을 삥땅치는 통일단체, 노동자의 복지를 위한다는 노동단체 등에 숨어있는 좌익세력에 노무현 좌파정권은 국고지원을 덤뿍 주었다. 노무현 정권이 보건복지부를 통하여 복지명목으로 좌익분자들에게 지원된 국고지원의 횡령은 차기정권에서 반드시 조사하여 처벌해야 한다.
아무튼 약자나 빈자의 이름으로 활개를 치는 좌익세력에 기독교 좌파세력이 많이 연루되어 있다. 선군정치 토론회가 숭실대학 학생회가 주최하고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성공회대학가 좌익지식인들의 아지트가 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자기교만에 빠진 기독교 좌익세력이 한나라당의 보수세력을 때리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민중신학이라는 변형된 공산주의에 세뇌된 기독교 좌익세력은 기독교 단체들을 좌익세력의 해방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기독교방송, 노컷뉴스는 좌파성향이 강하며, 한국교회협의회(KNCC)나 에큐메니칼운동단체는 몽상적 통일론자들과 감정적 반미주의자들의 아지트가 되어있다.
이렇게 기독교대학이나 기독교단체들에 좌익세력이 많이 침투한 이유는 공산주의와 기독교가 공유하고 있는 ´구세적 망상´ 때문이다. 마치 조계종이 북한 핵무기 실험에 침묵하는 좌파세력이 장악한 것처럼, KNCC도 좌파세력이 주도권을 장악한 것 같다. 구세주를 상정한 기독교와 구세적 소명에 세뇌된 공산주의는 쉽게 자기교만(self-elevation)에 빠질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좌파정권의 비호 하에서 설치는 한국의 좌익세력은 인간의 도덕적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자기교만(과대망상증)에 빠진 세력이다. 자신의 가족도 사랑하기 어려운 인간의 이기심을 자인하지 못하고, 핵무기로 위협하는 적국을 포용하겠다는 과대망상증에 좌익세력은 빠져있다.
선군정치로 북한동포를 착취하고 핵무기로 남한동포를 위협하는 북한 전체주의 정권을 포용하겠다는 좌익세력의 평화주의는 자신들의 도덕심을 과대평가한 사기극에 불과하다. 지금 북한과 평화통일을 논하고 햇볕정책을 주창하는 자들의 공통적 속성은 바로 ´자기속임수(self-deception)´과 ´도덕적 교만(moral hubris)´이다. 지역주의와 분파주의를 가득 품은 마음을 가지고 평화통일과 통합정치를 논하는 자기속임수와 도덕적 위선을 햇볕정책이나 평화통일을 논하는 자들이 보여주고 있다. 북한정권의 악은 바로 "우리민족끼리를 외치면서, 북한동포들을 억압하는 위선"이다. 그것은 남한의 좌익세력도 마찬가지의 위선과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다.
남한 정치판에서 통합을 외치는 좌파세력은 철저하게 분파주의적이다. 마치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강하게 찾으면 찾을수록 자신 이외에 다른 종파에 더 배타적인 모순을 보여주듯이, 좌익세력이 통합을 외치면 외칠수록 분열과 갈등은 증폭되는 것이다. 좌파 정치세력과 종교세력은 인간의 도덕심에 대한 과대평가를 자신들에게 내리고, 인간의 도덕심에 대한 과소평가를 적대세력에 적용한다. 어떤 세력이 구원과 통일을 높이 외치면 외칠수록, 차별과 분열에 집착하는 세력이 아닌가 의심해봐야 한다. 인간의 구호는 흔히 복안을 가리기 위한 위장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무기 위협 앞에 평화통일과 전쟁승리를 외치는 선동가들은 북한의 선군정치를 홍보하는 세작일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의 보수세력을 파괴하려는 세력이 좌파성향의 정치목사라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공산주의와 기독교는 쉽게 위선과 과대망상과 파괴의 도구가 될 수 있다. 기독교 선동기구를 장악한 좌파 정치목사들이 우파 정치세력을 공격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인간을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기독교 본래의 봉사정신이 사라진 해방신학(민중신학)은 이분법적 계급투쟁에 찌들어 있다. 해방신학에 물든 좌파세력이 말하는 평화는 민중을 팔아서 민중을 지배하는 정권의 완전한 독재와 억압을 말한다. 김용갑을 죽이려는 인명진의 언론플레이에 좌파 언론매체와 기독교 계통의 언론매체가 동원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어쩌면 비판과 딴지로 먹고 사는 좌파 종교단체와 좌파 시민단체는 국가체제를 해체하는 좌파 정치세력과 친화성을 띨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타락한 기독교와 공산주의는 이종사촌이다. 도덕의 화신처럼 거드럼을 피우는 좌파목사들이 북한의 인권탄압에 침묵하는 이유는 공산주의와 기독교가 같은 형식으로 민중을 착취하기 때문이다. 북한정권을 선전하는 선군정치 토론회가 기독교 계통의 숭실대학교 학생회가 주최하고 기독교회관에서 개최된 것은 기독교와 좌익세력 사이에 친화성을 증명하는 작은 사례에 불과하다. 몽상한 종교가 몽상한 정치에 바탕이 되는 것은 설명할 필요도 없이 자명한 사실이다. 지금 한국사회에서는 현실과 실리를 무시하는 몽상한 종교세력과 정치세력이 온갖 좋은 구호와 명분을 착취하면서, 한민족의 번성을 좌절시키고 있다. 꿀벌처럼 부지런하고 비둘기처럼 순진한 한민족의 피와 땀을 갉아먹는 독사같은 좌익 정치세력과 종교세력의 척결이 시급하다. 좌익종교가 좌익정치의 기생세력(guest)을 키우는 숙주(host)나 이종사촌이 되는 것은 반역이다.
[조영환 칼럼니스트]http://www.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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