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개월된 아기의 엄마입니다.
200만원짜리 월세에 살면서 카드로 450만의 돈을 빼서 누군가에게 줄 수 있다는 건 아마 제 정신으로는 하기 힘든 일일겁니다
지난 달(12월)에 대순진리회에 본의 아니게 금전적인 피해를 입고, 가정파탄 지경에까지 이르러, 저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돈을 돌려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작년은 남편이 하는 일마다 실패하여 빚은 산더미로 쌓이고, 너무도 힘든 한해였습니다
때맞침 성남 모란 지하상가에서 도인이라는 대순진리회 사람들을 만나, 집안에 조상의 원이 맺히고,
한이 많아 되는 일이 없다는 말에 약간은 솔깃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엔 부산에 큰 치성이 있으니, 돈을 올리면 조상이 크게 해원하여 집안이 잘되게 도와준다며 돈을
요구하였고, 돈이 없다고 하자 카드를 요구하였습니다. 집안이 힘들고 남편이 아픈 건 조상이 알아달라고 그렇게 만드는 거라고 하였습니다.
모른체 하면 남편을 데려가 버린다는 등의 말들로 사람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많은 빛과 사업실패로 지쳐 남편의 몸이 많이 않좋았던 터라, 섬뜩한 생각까지 들어
카드를 보이고 말았고, 조회를 해서 300만원을 가지고 갔습니다.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도 제게 다른 카드가 있음을 알고는, 또 돈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번엔 정말 남편이 알게 되면 큰일 날것 같고, 생활비조차도 쪼들려서 안된다고 하였으나, 카드마다 돈을 모두 빼고 분실신고를 하라고 가르쳐 주었고, 조상한테 올리면, 집안 형편은 다 잘 풀리게 된다고 강하게 주입하였습니다
정말 안될 것 같아 생각해 보겠다며 나오려는 순간까지, 집에 가면 척신이 끼어 남편과 아기에게 해가
갈지도 모르니까, 카드와 주민등록증을 놔 두고 가라는 말에, 왠지 더이상 거절할 수가 없어, 그렇게
하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그런 말에 현혹될 수가 있냐고 생각하시겠지만, 그 순간에는 정말 그들이
하는 말들이 약한 마음을 휘어감는 듯 하였습니다
100만원은 그 자리에서 빼서 가져가고, 55만원은 나도 없는데, 그들끼리 빼서 가져갔습니다
뒤 늦게 남편이 알게 되어 집안은 온통 뒤집히고, 이혼 직전까지 가게 되었는데도, 전화를 해서 부산에 또 무슨 치성이 있다며 혹시 돈이 없냐고 물었습니다. 순간 "더 이상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인터넷을 통하여 나 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말로 돈을 뜯어낸다는 사실을 알고, 확실히 잘못된 것임을 알았습니다.
결국 그들은 있는대로 돈을 뜯어내고, 남편이 반대하면 이혼하고, 오갈데 없어지면 그곳에서 함께 생활하기를 의도했던 것 같습니다
일이 이 상황까지 오게 되자 그들은 전화도 받지 않고 회피하고 있습니다
카드빛 독촉은 이어지고, 남편은 가만있지 않겠다며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신적인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혹된 저에게도 잘못은 있지만, 사람의 약한 마음과 약점을 이용해 정신을
혼미케 만들어 금전을 갈취하는 대순진리회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대순에 저 처럼 갈취 당하듯 금전적 피해를 보고, 어찌할 수가 없어 정신적 고통을 당하면서도
말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70997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