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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보며 울부짖고 예수를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다면서 흐느끼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생생히 포착한 다큐멘터리가 개봉되면서 큰 논란에 휩싸였다고 26일 NBC 등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예수 캠프(Jesus Camp)’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는 미국의 한 오순절 교회(Pentecostal Church)가 지난 해 여름 미국 노스다코다주에서 주최한 어린이 성경 캠프에 참가한 10~13세 사이 어린이 4명의 일상을 포착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다큐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보여주는 맹목적인 종교적 신념과 믿음 때문. 즉, 부시 대통령 사진을 보며 오열하고 예수를 위해 자신들의 삶을 포기할 수 있다며 울부짖는 장면이 비기독교인은 물론 대다수의 기독교 신자들에게도 큰 층격을 던지고 있는 것.

다큐에 등장한 어린이들의 모습이 ‘히틀러 소년단’과 흡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비평인데, 캠프를 주최한 베키 피셔 목사는 어린이들과 함께 낙태 종식을 위한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언론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을 주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며 극단적인 보수로 치닫는 미국 기독교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중. 일부 종교인들이 ‘세뇌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맹목적인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 또 이 같은 원리주의 기독교의 교육이 ‘아동 학대’에 해당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논란의 다큐멘터리 ‘예수 캠프’는 이미 뉴욕에서 개봉되었고 다음 주 미국 20개 도시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 다큐멘터리 ‘예수 캠프’의 스틸 사진들(‘매그놀리아 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