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에 이단 비판 학과를 개설하라!
최병규 박사의 이단 문제 칼럼
오래 전 어느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있을 때의 일이다.
동료 부목사님 한 분은 이단에 관한 잡지를 종종 읽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목사님은 지금 현재 필자가 속한 교단의 유사기독교 연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그를 전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은 평소부터 이단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20여 년 전 필자가 다니던 신학교에서는 당시 대부분의 신학교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단 사상을 소개하고 비판하는 강좌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목사님은 이단에 대하여 늘 경각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필자는 그러한 태도야 말로 모든 목회자가 지녀야 할 근본적인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날에도 별다른 차이가 없는 듯하다.
초교파적인 여러 신학교들을 볼 때 이단사상비판 강좌를 개설해놓고 있는 학교는 그다지 없는 듯하다.
한국교회가 여러 이단들로 홍역을 치러오고 있는 이유들 중에는 바로 신학생 시절 때부터 이단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못한 요인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론적인 과목들만 소중한 것이 아니다.
그것들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실천 신학적인 측면들을 강조해주지 않으면 그러한 학생은 설교와 가르침에 있어서 균형을 상실할 수도 있다.
종종 이단이 교회로 침투해 들어와서 성도들에게 다가오기 시작할 때 목회자들이 당황하여 상담을 요청해오는 경우를 보게 된다.
신학교 시절부터 이단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므로 목회자들이 교회 내에서 이단 침투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에는 아주 당황하게 되는 것이다.
신학교는 여러 과목들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통합적인 사고를 가능하도록 해줘야 한다.
각 신학교들마다 훌륭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교육에 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필자가 한국교회의 전반적인 사항들을 고려해 볼 때, 실천신학적인 부분들은 여전히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론적 측면들은 상당히 발전되어 있는데, 실제적인 측면들은 경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가령 교회에 필요한 전도 양육 제자화 프로그램들을 개발하지 않고 있으며, 복음 선포뿐만 아니라 변증과 수호를 위한 이단 비판 강좌를 개설하지 않고 있는 점들이다.
그러면 왜 실천신학적인 측면들은 다소 경시되어져 왔는가?
그것은 아마도 이론적인 신학 영역들을 더 수준 높고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 데서 기인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러한 이유로 실제적인 측면들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바로 그러한 시각 때문에 사역자들이 더 온전하게 구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신학교는 복음을 증거 하기 위한 사역자를 온전한 자질을 갖춘 인물로 구비시키는 곳이므로 그 사역을 감당하기에 적합한 과목들을 다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신학교 커리큘럼 역시 항상 새로워질 수 있어야 한다.
신학교가 교회를 위한 학교가 되기 위하여 실제적으로 교회와 거리를 좁혀가야 하고, 교회의 필요가 무엇인지 늘 고민하면서 커리큘럼을 조정해가야 하는 것이다.
필자의 이단 연구 및 조사와 상담 경험으로 볼 때, 극히 소수의 목회자들만이 이단에 대한 개괄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물론 그 원인은 신학교에서 그와 관련된 강좌를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며, 그것은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실천신학적인 측면을 경시해 온 증거이다.
교회의 규모를 초월하여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은 바로 1년 내내 이단에 대하여 설교하는 사역자들이 극히 소수라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2005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를 통하여 ‘매년 9월 첫째 주일(주간)’을 이단경계주일로 지키자고 건의했다.
물론 지금은 한기총 차원에서 결정되어 각 교단에서 시행하도록 되어 있다(고신 2005, 합동 2008, 합신 2008년부터 교단적으로 결의 및 시행).
당시 필자가 그 안건을 상정한 이유는 적어도 1년 중 한 두 차례라도 담임교역자들과 부교역자들이 이단을 경계하는 설교를 하도록 하자는 데 있었다.
이단에 대한 설교를 지속적으로 듣고 있는 회중과 그렇지 않은 회중을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목회자는 성도들에게 종종 이단을 경계할 것을 강조해야 한다.
교회 내에 성도들이 한 두 이단에 빠진다고 해서 그때마다 자료를 구해서 설명하거나 전문가를 초청하여 한두 번쯤 강의하게 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지나간다면 그것은 너무나도 근시안적인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이제 한국교회는 좀 더 원시안적인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신학교 커리큘럼에 이단사상비판 과목을 개설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학생들로 하여금 그 과목을 필수적으로 듣게 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교회 신학교육에 있어서 치명적인 맹점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러한 부분이다.
신학교는 교회 현장을 바로 읽어야 한다.
그리고 각 총회는 신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신학위원회를 교회의 복음 증거와 변증을 위하여 신학교 커리큘럼이 더 극대화되도록 고려하면서 운영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다년간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이단대책위원회에서 사역해 오면서 2006년 3월에는 한장총을 통하여 그리고 동년 8월에는 한기총을 통하여 모든 교파와 교단 신학교들이 커리큘럼에 ‘이단사상비판’ 과목을 개설해 줄 것을 결의하였다.
참고로 2007년 8월 한기총이 각 교단 총회장 및 단체장에게 보낸 공문(한기총 제2007-205호)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단 소속 신도들의 위장 입학을 예방할 수 있도록 신학생 입학 면접을 강화하고, 커리큘럼에도 이단비판 강좌를 개설하도록 산하 신학 교육기관에 시달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신학교 커리큘럼에 이단사상 비판 강좌를 개설하는 문제는 어디까지나 각 신학교의 고유의 권한이다.
현재 한국교회는 이단 사이비단체들의 공격으로부터 곤경을 치루고 있으며, 향후 또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우리는 모른다.
하나님의 사역자들이 될 신학생들을 신학교에서 온전히 구비시켜 놓지 않으면 그들의 임상 목회는 또 다른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여 한기총이나 한장총 차원에서도 협조를 의뢰했듯이, 각 교단 신학교 당국은 커리큘럼에 이단비판 강좌를 개설해주기를 바란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교회 이단 경계 태세가 보다 완벽하게 구축되어 갈 것으로 전망한다.
출처 : 뉴스파워
(이미 여러 해 전부터 본인도 이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정말 목회자 후보생 때에 하다못해 이단 대책에 대한 골격이라도 제대로 갖추게 된다면 훗날 목회 일선에서 최소한 우왕좌왕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단 사이비의 세력은 광명한 천사같이 감쪽같이 위장하여 교회에 나날이 침투해 들어오고 있는 현 시점에 목사님! 교회는 평안하십니까?
참고로 저희 이단대책연구회에서는 언제든지 어디든지 이단대책세미나를 원하시는 교회나 단체에 항시 문을 열어놓고 있다. 편집자 주)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73493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