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조선시대 우리는 하늘을 날았다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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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9초) 임진왜란 당시. 격렬한 전투가 한창이던 진주성에선
하늘을 나는 낯선 기구가 사람들을 구해냈다고한다.
비차 날으고(5초) 하늘을 나는 기구.
그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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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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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1.(오프닝)
#라이트형제의 비행실험 VCR 보여주고/영상 끝나가면 멘트
이것이 1903년 라이트형제가 만들었던 비행기입니다.
이로써 인류는 등력장치가 부착된 비행기를 보유하게 되었고,
특히 1,2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비행기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 선진 각국은 너도나도
비행기 개발에 착수하게 됩니다. 성능좋은 초고속 비행기를 보유한다는 것이 곧 국가적
과제로 대두한 것입니다.
#조선말 등장한 나라하라가 몰았다는 비행기
우리 상공에 비행기가 처음 나타난 것은 1913년이었습니다.
바로 이 비행기인데요. 일본군 나라하라 중위가 몰고 온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이후 일본인과 미국인의 비행시범이 연이어 계속되면서 우리에게도 서서히
비행기의 존재가 알려지게 됩니다.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있던 비행기 역사는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들고
그런데 19세기 중엽에 쓰여진 실학자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를 보면 조금 다른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정평구란 사람이 비차를 만들어 진주성에 갖힌 사람들을 성밖으로 데리고
나왔는데, 그 비차는 30리를 날았다>
여기를 보면 비차라고 하는 것이 30리를 날았다고 합니다.
비차, 하늘을 날아 다니는 차. 그렇다면 이건 비행기가 아닙니까!!(놀라는 듯이)
이 기록을 좀더 자세히 보면 정평구뿐 아니라 윤달규란 사람도 비차 만드는 비법을
알고 있었다고 하고, 그가 전해들은 비차의 모양과 구조에 대해 기록해두었습니다.
이규경뿐만이 아닙니다.
실학자 �키姸� 또한 <여암전서>중에 책차제란 대목에서 비차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일까요?
도대체 그 시기에 비차를 만든다는 것이 가능한 일이었을까요?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들이 만든 비행기는 어떤 형태였을까요?
우리는 이제까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조선의 비행기,
비차가 과연 실제 존재했던 것인지 추적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첫 번째 단계로 기록에 나타난 사람들, 즉 비차를 만들었다는 사람들을 찾아보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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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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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16초) 비차를 만들었다는 사람중에는 임진왜란때 진주성
전투에서 활약했던 정평구란 인물이 가장 먼저
등장한다. 그는 비차를 이용해 성 안에 갇힌 사람을
구해냈다고 한다.
피디, 찾아가고-문화원(9초) 그는 과연 실제인물이었을까.
또다른 기록을 알아보기 위해 진주문화원을 찾았다.
문헌 찾아보고(14초) 임진왜란 당시 상황을 적은 각종 문헌들과 읍지.
여기에 이 지역에서 전해오는 야사까지 모두 점검했다.
인터뷰-김범수 향토사학자
10여종의 읍지가 전해지고 있다. 그 안에 임진왜란에 대한 개괄적인 사료는 없고
개 인물에 대한 언급.그 안에는 정평구에 대한 언급은 없다.(18초)
김제가는 길(17초) 진주에서 더 이상 확인이 어려웠다. 이번엔 주변지역
각 문화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음단계로 성씨 전문가를 통해 정씨 가문을
수소문하던 중 김제에서 연락이 왔다.
김제문화원 들어가고(8초) 김제문화원장이자 성씨전문가인 김병학씨가 정평구를
찾아낸 것이다.
EFFECT 이것이 1917년대에 만들어진 김제군지다.(9초)
읍지 넘기고(7초)
읍지기록(14초) 일제시대에 정리된 김제군지속에서 정평구가 그의
재간을 이용해 임진왜란때 쳐들어온 왜군을
농락했다는 기록을 확인했다.
인터뷰-김병학 김제문화원장
비차를 만들어서 포위된 것을 비차로 실어냈고, 군량도 운반했다는 기록도 있고,
진주성 무너진 뒤에도 벌통 만들어 왜적 혼내준 거나 화약만들어 혼 낸 야사가 많다.(34초)
부량면 제월리(22초) 이 지역 향토사학자들은 정평구의 비차 이야기가
야사를 통해 전설처럼 내려온다고 전해주었다.
그러나 정작 군지속엔 비차에 대한 언급이 없다.
정평구는 정말 비차를 만든 것일까.
군지를 토대로 정평구의 직계 후손을 찾아보기로 했다.
후손 만나고(13초) -4초보고
정평구의 후손들은 아직도 김제시에 살고 있었다.
이들이 보관하고 있는 기록들을 점검했다.
족보 넘기고(12초) 이 족보는 일제시대에 정리된 것으로 후손들이
지금까지 보존해오고 있는 것들이다.
EFFECT 여기있다. 평구 할아버지 역사가 여기 기록돼있다.(9초)
족보 정평구기록(16초) 첫 번째로 확인한 것은 바로 유연이라는 이름이다.
평구는 호. 그리고 여기엔 비차를 만들어
임진왜란때 활약했다는 내용이 남아있다.이규경의
기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덤 찾아가고(10초) 정평구는 남달리 재주가 뛰어났던 인물로 기이한
물건들을 많이 만들었고, 화약에도 일가견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무덤(11초) 후손들은 이런 특별한 기록을 지닌 정평구의 무덤을
4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보존하고 있다.
사람들 올라오고(10초) -사람들 올라오는 것 잠시보고
그러나 이곳에서도 비차에 대한 상세한 기록은
찾아볼수 없었다. 현재 남아있는 자료에는
비석(17초) 단지 그가 비차라는, 하늘을 나는 기구를 만들었다는
사실만이 전해질뿐이다.
비차 발명이라는 엄청난 사건이 왜 가문의 족보외에
기록으로 남지 않은 것일까.
무덤(13초) 후손들에 따르면 정평구의 비차를 본 당시 진주
사람들이 선조에게 상소를 올려 그 업적을 보고했으나
조정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석양-무덤(7초) 하늘을 나는 기구를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헛소문으로 취급해버린 것이다.
기록-윤달규(15초) 그렇다면 비차를 만들었다는 두 번째 인물.
윤달규는 누구일까. 이규경은 그가 노성에 사는 명재의
후손이라고 밝혀두었다.
노성 찾아가고(5초) 노성에 사는 명재라면 곧 17세기 활동했던 윤증을
가리킨다.
윤증고택(12초) 윤증은 당시 관념론으로 치닫고 있던 학문의 폐해를
지적하며 성리학 또한 실생활에 유용한 학문으로
발전해야한다고 지적한 학자다.
각종 고문서들(18초) 3백년이 넘은 그의 고택에는 수많은 고문서와
족보들이 보존돼있다.
-pan 보고/사람 나오면
과연 이 고문서들속에서 윤달규에 관한 기록을 찾을
수 있을까.
후손과 족보검토(7초) 이규경의 기록속에는 그가 살았던 시기나 활동에
관한 자세한 언급이 없다.
족보 넘기고(7초) 조사는 먼저 윤증 후대의 족보를 모두 검토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윤달규 찾고(5초) -잠시보고
족보(14초) 결국 윤달규를 찾아냈다.
1778년에 태어나 1851년까지 살았던 윤증의
4대손이었다. 그러나 이곳엔 그가 비차를 만들었다는
기록은 없었다.
EFFECT 동몽교관...대충 아이들을 가리키는 관리 (12초)
하늘에 새 날아가고(38초) 정평구가 살았던 시기와 윤달규 사이엔 200여년의
간격이 있다. 비록 비차에 관한 자세한 기록은
찾아내지 못했지만 분명 이들은 모두 실존 인물이었다.
그것은 조선시대 한켠에서 끊임없이 비차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 이야기가
백여년이 흐른 뒤 이규경의 기록에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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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2.
정평구와 윤달규는 분명 역사속에서 실제 존재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손들은 집안에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로 비차를 알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비차가 막연한 상상이 아닌 구체적인 사실일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비차는 어떤 비행기였을까요?
#비차 관련대목 스튜디오에 설치되고
기록을 다시 보겠습니다.
이규경은 자신이 전해들은 비차에 대한 내용을 두 가지로 정리해두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이런 내용입니다.
<비차를 만들어 네 사람을 태우고, 곡형 비슷하게 풀무를 만들어 배를 두들겨
바람을 일으켜 떠서 공중에 올라가 백길 쯤 다닐 수 있게 했지만 겨우 각풍을 만나도
전진하지 못하고 떨어지며, 광풍을 만나면 갈 수가 없다>
이것은 비차가 어떻게 날았는 지 설명한 대목인 듯합니다.
이것은 이규경이 남긴 두 번째 기록입니다.
<그 기술을 모방하려면 먼저 하나의 수레를 만들어 나르는 연처럼 깃과 날개를 달고 그 속에
기구를 설치하고 사람이 타서, 사람이 헤엄치는 것처럼, 또는 자벌레가 굽혔다 폈다하는
것처럼 하여 바람과 기운을 내게 한다면, 두 날개가 자연히 날아서 한 순간에 천리를
가는 형세를 짓고>
<그것을 줄로 가로 세로 엮어 매어 신축성이 있게 하고, 비차속에서 풀무질하여 규칙적으로
센 바람을 일으켜 대기위에 뜨게 한다면 그 형세는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첫 번째 기록은 원주사람이 만들었다는 비차를 설명한 것이고
두 번째는 이규경이 정평구와 윤달규 그리고 원주사람의 비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종합한 것입니다.
#걸어나오면서
우리는 이 기록을 토대로 비차를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비차를 완벽하게 복원하려면 설계도와 제작과정에 관한 기록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이 기록밖에 없습니다.
조선의 비차는 설계도는 물론 제작과정을 알리는 아무런 자료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더욱이 30리를 날았다거나, 네 사람을 태웠다는 기록들은 비차의 존재가능성을
의심케하는 대목으로 지적받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비차를 만들었다는 사람들이 실제 한 시대를 살았던 실존인물임을
확인했기 때문에 기록들이 단순히 세간의 소문을 정리한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혼잣말 하듯이)
조선의 비행기, 비차....그건 어떤 형태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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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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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찾아가고(7초) -3초보고
이제껏 단 한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비차복원을 위해
교수들 만나고(7초) 건국대 기계항공학부 교수들로 복원팀이 구성됐다.
이원복(9초) 설계와 기술적인 자문은 우리나라 항공사를 정리하고
있는 전 초경량 항공기 협회장 이원복 교수가 맡았다.
윤광준(9초) 복원팀을 이끌고 실질적인 제작에 참여할 팀장은
윤광준 교수.
박훈철(5초) 그리고 설계부문에 박훈철 교수가 합류했다.
회의하고(6초) 복원팀은 이규경의 기록을 토대로 기본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기록보이고(14초) 비행기 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설계도다.
그러나 비차는 설계도가 없는 상태라 이 기록을
충실히 해석하고, 이를 토대로 제작할 수밖에 없다.
기록-곡형으로 만들어(17초) 그런데 이규경의 <비차변증설>에는 비차에 관한
두가지 내용이 나온다. 그중 하나는 풀무라는 장치로
바람을 일으킨다는 구조만이 설명돼있다.
기록-날으는 연에 깃과 날개를 달고(25초) 또 다른 대목에는 하늘을 나는 연에 깃과
날개를 달았다는 형태에 대한 묘사가 있다. 또한
날틀이 설치됐고, 그 속에 사람이 타서 몸을 굽혔다
폈다 하는 모양으로 날았다고 한다.
좀더 구체적인 형태와 구조를 알수 있는 대목이다.
인터뷰-윤광준
원주사람의 묘사는 물푸의 추진력이나 새가 날개짓을 하는 형상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것으로 기록. 이규경이 종합한 내용은 연의 비행의 원리나 수레의 형상을 합해논 것.
이 두가지를 모두 실험해볼수 있는 모델을 찾아보기로 했다(36초)
회의(15초) 설계방침이 정해진 뒤 건국대 기계항공 공학부
4학년생들로 비차제작팀이 구성됐다.
지난 12월.첫번째 회의. 모양과 크기를 결정해야했다.
기록-날으는 연(14초) 비차의 모양은 나는 연과 같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연이라는 글자는 새, 즉 솔개라는 뜻도 포함돼있다.
따라서 새의 모양이 비차의 기본형태일 것이다.
컴퓨터놓고 회의(5초) 연에 깃과 날개를 달았다고 하는 대목 역시 새의
모양을 연상케한다.
그래픽-기본형(7초) 이를 토대로 부채꼴 모양의 기본형을 만들어냈다.
기록-날틀에 만들어 사람을 태우고 기록에는 여기에 사람이 탈 수 있는 틀이 설치됐다고
가로 세로 줄을 이어 신축성있게 (15초) 한다. 그리고 구조물들은 줄로 모두 연결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것은 어떤 형태를 가리키는 것일까.
슬라이드-회의(6초) -3초보고
복원팀은 먼저 기본형에 날틀을 부착해보기로 했다.
그래픽기본-조종석-앞(16초) -그림 잠시보고
날틀의 형태나 크기, 그리고 설치된 위치등은 언급된
기록이 없어 여러 가지로 예측해볼 수밖에 없다.
날개치는 설계도(12초) 여기에 양 날개를 줄로 잇고, 조종사가 이 줄을
조종하도록 만들어, 양쪽의 날개가 움직이는
예측도를 만들어냈다.
인터뷰-윤광준
현대항공기의 경우도 줄로 보강하는 경우있어.
가로줄의 경우는 날개짓을 할수도있고, 당기지 않을 경우 양력을 많이 받을 경우
구조가 접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접히는 것을 막아주었을 것이다.(22초)
기록-사람이 굽혔다 폈다(17초) 이 예측도를 뒷받침해주는 것이 바로 이 기록이다.
사람이 헤엄치듯 움직이며 바람을 일으켰다는 기록은
바로 양 날개를 줄로 이어 조종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회의-그래픽(13초) 이것은 곧 날개치는 비행기, 마치 새가 날아가듯이
움직이는 형태의 비행기다.인류의 비행기 역사에
등장하는 첫 번째 상상도 역시 이런 형태였다.
인터뷰-이원복
원래 인류가 비행을 하고자할 때 새를 모방.레오나르드 다빈치가 남겨논 스케치도 새
날개치는 모습. 비차도 역시 새를 모방해 만들지 않았나 (25초)
회의-학생발표(8초) 다음은 비차의 크기를 결정해야한다.
-잠시보고
윤교수-모형들고(13초) 전체 크기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날개의
크기다. 기체와 조종사의 무게를 견디며 바람을
잘 받는 가장 적합한 크기를 알아내야 한다..
슬라이드보며 설명(4초) 그러나 크기에 관한 기록은 사람이 탔다는 것밖에
없다.
연 (8초) 복원팀은 사람을 태우고 날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큰 연의 경우를 검토해보기로 했다.
인터뷰-강범구 한국 민속연 보존회 교육국장
최영장군이 날려 사람이 실었다는 것은 아마도 방패연이었을 것.
그 크기는 가로 5미터, 세로 7미터 정도되면 충분히 사람을 실어올렸을 것.
그런데 비차는 새 모양이면 날개폭은 아마도 적어도 8미터 이상돼야(29초)
그래픽-기본형 크기표시(13초) 연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비차의 날개 길이는 8미터로
정해졌다. 이것으로 기본형 설계는 완성됐다.
모형 제작(14초) 이제 복원팀은 기록상 언급되지 않은 장치들을
실험을 통해 다각도로 연구해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4가지 형태의 모형비행기가 만들어졌다.
천장에 매달린 모형들(13초) 특히 날틀의 형태와 크기는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여러 가지 형태로 고안됐다.
-잠시보고
최종 모델을 결정하기까지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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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3.
#4가지 모형 비행기 스튜디오에 설치
이것이 기본설계를 응용해 만들어본 모형비차들입니다.
기본적인 형태는 기록에 충실히 따랐지만, 설계도가 전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부 장치들은 여러 가지로 예측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모형비행기 하나씩 지적하며 설명
그래서 이렇게 사람이 타는 자리 즉, 조종석을 마차 형태로 만들어보기도 하고,
조종사의 안전성을 고려해 지지대를 여러 개 배치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치들이 늘어나면 날수록 비행하는 데는 부담이 됩니다.
비행기는 기본적으로 가벼워야 하늘을 날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차가 하늘을 날았다면 그것을 만든 사람들 역시 최대한 가볍게 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볍다고 다 날게 되는 건 아니지요.
비행의 원리를 알고, 그것을 토대로 만들어야 날수 있는 것입니다.
#(3D 입체) 고전형 비행기 날아 들어오다 서고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원리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하늘을 나는 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지구 중심에서 잡아당기는 힘, 곧 중력입니다.
이 중력을 누르고 하늘로 올라가려는 힘을 보통 양력이라고 합니다.
양력을 중력보다 세게 할 수만 있다면 인간은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중 하나가 맞바람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현대의 초고속 제트여객기들도 이 맞바람을 이용하면 쉽게 이륙할 수 있고,
연료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바람 불고/3D입체 고전비행기 공중으로 날아가고
조선시대 비차를 만들었던 사람들도 이런 원리를 알고 있었을까요?
비차는 어떤 원리로 하늘을 날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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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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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발표하고(6초) 바람을 이용해 하늘을 날려면 먼저 날개가 바람을
모형(4초) 모아줄 수 있어야한다. 날개와 비차 몸체의 구조가
학생과 교수 회의(5초) 이것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기록-날으는 연에 깃과 날개 달고(8초) 비차는 어떻게 바람을 이용했을까.
복원팀은 그 방법을 이 기록에서 찾았다.
인터뷰-이원복
문헌에 보면 연에 깃과 날개 달아 날틀을 단 것다. 그렇다면 연과 비차는 유사한 점 있다.
같은 동적인 양력을 얻어 뜨는 것. 비차가 연의 원리와 매우 비슷한 원리로 비행추측(33초)
연 날릴 준비(4초)
봉황연 날리고(32초) 길이가 10미터 이상되는 대형연이 하늘에 떠오르게
하는 것은 양 날개와 몸체를 가는 줄로 연결하고,
각각의 줄의 길이를 조절해 무게중심을 완벽하게
잡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연을 가장 오래, 잘 날수 있게 하는 방법,
무게중심을 잡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인터뷰강범구
목줄을 무게중심도 마찬가지. 무게중심을 아래로, 혹은 가운데 했다면 뜨지 않지.
또 위로 했다면 바람을 안 받지. 가장 바람을 유리하게 받고, 안정성도 있는 지점을 찾는 것은
경험에 의한 것(24초)
연 날리고(31초) 30년동안 연을 만들고 날려온 전문가도 무게중심을
잡는 방법은 경험에 의해서 알게 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16세기 비차를 만들었던 정평구는 이런
원리를 알고 있었을까.
연의 역사는 대략 천3백여년.
신라 진덕여왕 때 김유신 장군이 연을 날렸다고
전해진다. 이 정도면 정평구 역시 연의 원리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회의(6초)
연 전문가 참여(6초) 비차 복원팀은 연의 원리를 적용시키기 위해 연
전문가의 자문을 받기로 했다.
학생들과 회의(13초) 비차의 무게중심을 잡는 문제와 상승기류를 받았을 때
좀더 오래 날 수 있도록 날개와 몸체의 구조틀을
협의했다.
EFFECT 이쪽 스파가 중요. 내가 연 만들어보니까 이게 잘 나가야돼 (14초)
회의(7초) 이 과정에서 비차 복원팀은 또 하나의 문제에
부딪혔다.
슬라이드-비차 설계도(18초) 지지대의 수와 위치를 결정하기 전에 먼저 재료를
알아내야했다. 재료의 강도를 확인한 뒤에야 날틀과
조종사의 무게를 지탱하는 설계를 마무리할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4초)
천들고 설명(21초) 먼저 비차 날개를 이루는 천은 어떤 것인지 조사했다.
기록에는 이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전혀 없다.
하지만 날개는 바람을 모아줘야 하기 때문에
촘촘하고 가벼운 천을 사용해야한다.
비단-삼베-광목(11초) 조선시대 가장 많이 사용된 천은 비단 삼베 광목이다.
복원팀은 이중에서 광목을 비차의 재료로 선택했다.
광목(12초) 돛배의 재료가 광목이었기 때문이다.
바람을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 돛에 사용했다면
여기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었다.
회의(5초) 다음은 비차의 골격을 이루는 재료 검토에 들어갔다.
EFFECT 특성을 보면 탄력성이 좋다(3초)
자료-대나무(8초) 강한 바람에도 부러지지 않고,조종사의 무게를 견뎌낼,
재료를 찾아야한다.
인터뷰-이원복
문헌에 의하면 그 당시에 날개쳐서 비행했다고 하기 때문에 날개칠려면 유연성 있어야
하고 대나무가 가장 유리.진주지방에 대나무 많이 분포(24초)
강도실험(10초) 검토결과 탄력성은 대나무가 가장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그 강도는 얼마나 되는지 실험에
들어갔다.
소나무(11초)-55 조선시대 골재 재료로 많이 쓰인 나무중 하나인
소나무는 1제곱미터당 5.5킬로그램의 힘을 받자
부러졌다.
참나무(14초)-70 참나무 역시 집을 지을 때나 가구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재료다. 참나무는 7킬로그램의 무게에서
부러졌다.
대나무(12초)155 그러나 대나무는 참나무보다 2배이상의 무게를
견뎌냈다.복원팀은 탄력성과 강도가 월등히 좋은
대나무를 재료로 확정했다.
설계도(25초) 이제 비차의 형태는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크기 또한 예상치가 정해졌다. 기록에 전혀
언급되지 않은 연결 지지대는 재료 검토 결과와 연의
구조를 참고로 설정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단 하나.
비차의 추진장치에 대한 열쇠를 푸는 일이다.
날개치는 그래픽(7초) 곡형으로 풀무를 만들고 배를 두들겨 바람을
일으켰다는 비차의 추진장치는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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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4.
기록에 의하면 비차는 단순히 바람만을 이용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원주 사람이 만들었다는 비차에 관한 기록을 보면 풀무같은 장치가 있는데,
이것이 공기를 일으켜 날게 했다고 합니다.
이 풀무가 곧 비행기를 날게 하는 추진장치 역할을 했다는 뜻입니다.
#김홍도의 대장간 그림
조선후기 풍속화가 김홍도의 대장간 그림을 보면 풀무질을 하는 소년이 나옵니다.
풀무라는 것은 대장간에서 주로 사용하던 것으로 펌프질을 하듯이 피스톤을 움직이면
바람이 나오는 장치입니다.
#기산 풍속화 중 풀무관련 그림
다른 그림 하나를 더 봅시다. 여기엔 좀더 자세하게 묘사돼있군요.
이 그림을 보면 손이 아니라 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엔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가 풀무가 있었고, 일반 서민들이 이용하고 있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비차복원팀은 이 대목에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풀무의 원리를 이용해 비차를 날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추진력을 내는 추진장치는
어떤 형태였으며, 어떤 원리로 비차에 장착됐던 것일까요?
더욱이 이규경이 종합한 기록속에는 비차는 단지 이 풀무장치로만 날았던 것이 아니라
양 날개를 움직여 얻어지는 풍력에다, 자연 바람을 이용하는 방법까지 모두 동원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우리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과제를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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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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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간 찾아가고(9초) 추진장치를 검토하기에 앞서 보다 자세한 풀무의
원리를 점검했다.
인터뷰-
이것이 안에 이만한 나무가 또 들었다. 그 가장자리에 가죽이나 닭털로 감싸고
이렇게 밀면 바람이 나는데, 구멍이 저쪽에 또 있다. 이것을 밀면 바람이 저쪽으로 나가고
이렇게 잡아당기면 구멍이 열리면서 바람이 들어가는 거다 (24초)
풀무 움직이고(15초) 풀무는 피스톤과 같은 장치를 밀고 당기면서 바람을
내는 도구다.이것이 비차에 응용됐다면 풀무의 원리로
생겨난 바람을 추진장치로 활용했다는 뜻이 된다.
인터뷰-윤광준
풀무의 원래 목적은 대장간이나 아궁이에 바람을 불어넣어 잘 타게 하는 원리.
이것을 거꾸로 사용해 풀무의 바람이 나오는 힘을 이용해 비차 어디에 부착하면
그 추진력이 오히려 비행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지 않았을까 싶다.(30초)
비차 설계도(17초) 이 장치가 실제 비행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비차 무게를 들어올릴 만큼의 강한 바람을 낼수
있어야한다.
그것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도대체 이 장치는 어떤 형태로 만들어졌을까.
기록-곡형으로 만들어 배를 두들겨 기록에는 곡형으로 만들어, 배를 두들겨 바람을
바람을 일으켜 (10초) 일으켰다고 설명돼있다.
인터뷰-이원복
문헌만 가지고는 배를 두들겨서 풀무질을 하는 것으로 봐서는 기계장치는 별로 없고
인력으로 움직이지 않았는가 싶다. 그러면 인력가지고는 그 많은 공기를 분출할
방법이 별로 없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25초)
복원팀 이교수 설명(7초) -잠시보고
별도의 기계장치 없이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다른 교수(4초) 풀무라면 그것은 보조장치에 불과하다.
만든 풀무 실험(6-14초) 복원팀은 <배를 두들겨>라는 기록대로 모형 풀무를
만들어 실험에 들어갔다.
이것이 분출하는 힘은 고작 종이가루를 날릴 정도에
불과했다.
인터뷰-이원복
비행기 사람 무게보다 많은 양을 일시에 분출할 수 있다면 부양에 큰 힘이 된다.
그러나 사람이 연속적으로 낼 수 있는 힘은 10분의 1마력. 그 힘 가지고는 도저히
많은 양의 공기를 만들어 분출할 수 없지 않을까. 거의 실효를 거두지 못했을 거다.(30초)
기록-곡형으로 만들어 바람을 일으켜(11초) 추진장치의 비밀이 풀리지 않자 복원팀은 또 다른
가능성을 점검해보기로 했다. 만약 풀무가 일으키는
바람이 더운공기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열기구-더운공기 넣기(14초) -그림 잠시보고
커다란 공기주머니에 더운 공기를 불어넣어 하늘을
나는 기구, 열기구의 원리가 바로 이런 것이다.
주머니 뜨고(6초)
열기구 날고(17초) 대장간에서 풀무를 사용하는 것처럼 풀무를 이용해
불을 지피고, 그 더운공기를 아래로 내보는 것이
아니라 위로 올려 주머니에 모아낼수 있다면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비차에 관한 기록에는 이에 관한 자세한
언급이 없는 상태다.
인터뷰-이원복
원주사람이 만들었다는 비차, 열기구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은 된다.
숯을 풀무질을 해서 열을 발생시키고 공기를 데워서 하면 오늘날의 열기구와 같은 원리로
띄울수는 있는데, 이 문헌으로 봐서는 기낭에 대해 전혀 언급없고, 도리어 나중에 다른
문헌에 보면 새 모양으로 날개를 쳤다든지, 풀무질을 해서 큰 기운을 아래로 해서
떴다고 하는 것은 동적인 부양능력을 애기하는 것이지, 열기구와 같이 공기보다 가벼운
장치로 떴다고 하는 것은 문헌에 없다.(1분3초)
완성된 비차모형(18초) 인력으로 움직이는 풀무 추진장치는 비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열기구 형태로 단정짓기엔 기록이
부족하다. 따라서 복원팀은 추진장치를 제외하고
바람과 조종사의 힘으로 비행하는 비차를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비차 제작-톱질(5초)
대나무 설치(8초) 비차복원팀은 두달간의 설계를 끝내고 실물 제작에
들어갔다.
돛배전문가-사진(11초) 비차 제작중 나무와 나무를 연결하는 문제는
돛배전문가인 이봉수씨의 자문을 통해 전통매듭
기법을 사용했다.
전문가 매듭(5초) 돛배는 이미 조선초부터 만들어 사용하던 것이어서
손-전문가 얼굴(5초) 정평구나 윤달규 역시 이 방법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윤교수 대나무 끼우고(11초) 지금껏 대나무와 광목 천으로 만들어진 비행기는
없었다. 복원팀은 날개를 구성하는 지지대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수차례 부러지는 과정을 거치며
조종석 설치(7초) 날틀의 크기와 형태를 조정해나갔다.
완성된 비차(14초) -계속 보다가
3개월만에 드디어 비차는 그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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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5.
우리는 지난 3개월간에 걸쳐 비차 복원작업을 완성했습니다.
비행기를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설계도가 없는 상황에서 기록과 당시 기술수준을 고려해
복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비차 최종모델 모형비행기 날아서 들어오고
이것이 복원팀이 만든 비차의 모형비행기입니다.
이 형태를 최종적으로 선택하면서 복원팀은 풀무의 원리를 이용한 추진장치를 제외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기록만 가지고는 더 이상 풀무를 추진장치로 응용하는 방법을
밝혀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기록이 좀더 자세하고, 또 이것을 완벽하게 해석해낼 수 있다면
비차의 형태는 지금과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복원팀은 추진장치로 바람을 일으키는 원리 대신,
기록에 적힌 두 번째 경우, 즉 사람의 힘으로 바람을 이용해 비행하는 형태의 비차를
선택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비차는 과연 하늘을 날 수 있을까요?
비행실험에 앞서 장소를 물색하던 중 우리는 정평구가 진주성에서 비차를 날려 30리나
날았다는 대목에 주목했습니다.
#진주성 일대 지도 펼쳐지고
지도에서 보여지듯이 진주성 앞에는 남강이 흐르고 있어, 남강의 강바람이
진주성 성벽과 만나 강한 상승풍을 일으키는 곳입니다.
#진주성 외곽 구릉을 가리키며
게다가 진주성 주변에는 낮은 구릉들이 둘러싸여 있습니다.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이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비행에 있어 최적의 조건입니다.
우리는 진주성과 같은 이런 조건을 가진 지역을 골라 비행실험에 들어갔습니다.
조선시대의 비차, 과연 비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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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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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14초) 비차 복원팀은 서울시내에서 진주성과 가장 비슷한
조건을 가진 몽촌토성을 비행실험 장소로 선택했다.
낮은 구릉지대가 있는 데다가 한강의 바람을 이용할
비차 옮기고(8초) 수 있기 때문이다.
준비(13초) 비행기의 실험비행에는 늘상 위험이 뒤따른다.
이에 대비해 이번 비행은 경력 20년의 전문
스턴트맨이 맡았다.
1차 시도(19초) 드디어 모든 비행준비가 끝났다.
복원팀은 바람이 최적의 상태가 될 때를 기다려
실험에 들어갔다.
-뒤로 보고
2차 시도(19초) -실패하는 것 보고
두 번의 시도 모두 이륙하는 것조차 어려워보였다.
3차 시도(17초)
학생-조종사와 대화(12초) 예전 정평구나 윤달규의 비차가 분명 하늘을 날았다면
그들 역시 이런 비행실험을 거치지 않았을까?
현장-전체 회의(9초) 복원팀은 우선 비차를 조종하는 방법이 익숙치 않다고
판단하고, 조종사와 함께 이를 점검했다.
4차 시도(16초)-부러지고 네 번째 비행실험이 실시됐다.
-실험 지켜보고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비차가 옆으로 기울면서
왼쪽 날개 한쪽이 부러지고 말았다.
2호기 준비(5초) 복원팀은 이런 사태에 대비해 준비해 둔 또 하나의
조립(10초) 비차를 긴급히 다시 조립했다.
2대의 비차(4초) 계속되는 실패와 사고. 이런 과정을 통해 비차는
완성되어질 것이다.
행글라이더 전문가오고(10초) 이번에 다시 치러지는 비행실험은 행글라이더
전문가에게 조종을 의뢰했다.
전문가 날려보고(13초) 바람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는 행글라이더와 비차가
유사한 점이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전문가 검토(9초) 몇 번의 연습 끝에 비차의 앞쪽이 자꾸 가라앉아
버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터뷰-김주진
수평을 유지해주는 것이 아니야. 공기가 차야지 양력을 받을 수 있다.
비행기는 안쪽에 안 차고 위 아래 날개의 압력 때문에 날지만 이건 그게 아니다.
압력차이에 공기 질량으로도 난다.(27초)
모래주머니 넣고(5초)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인지 10킬로그램짜리
가방-뒷부분에 달고(10초) 모래주머니를 조종석 뒷부분에 달고 날려보면서
상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모래주머니 단 채 날려보고(9초)
슬로우-날아가고(27초) -슬로우 잠시 보다가
비차는 30미터 이상을 가라앉지 않고 낮게 날았다.
이것은 비차의 조종석이 잘못 설치됐음을 의미한다.
상승풍이 생겼을 때 날아오를 수 있는 무게중심점이
너무 앞으로 설계돼있었던 것이다.
다시 보고(17초) -잠시보고
정평구와 윤달규가 하늘을 날았다면 그들도
무게중심을 이렇게 경험적으로 잡아내지 않았을까?
손-설계도(12초) -잠시보고
비차복원팀은 이 실험결과를 토대로 무게 중심을
�키� 다시 제작하기로 했다.
마당에서 다시 제작(9초) 이번엔 날개의 크기도 8미터에서 10미터로 좀 더 크게
늘려 바람이용도를 높였다.
안산 행글라이더 연습장-비차준비(7초) -연습장 보고
이번 비행실험은 행글라이더 전문연습장으로 장소를
�키� 진행됐다.
날개 바람에 날리고-준비팀(13초) -날개 바람에 펄럭이는 것 잠시보고
날개에는 창호지가 덧씌워졌다. 바람을
모아주는 더 촘촘한 재료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재시도(17초) -실패하는 것보고
안산 연습장 PAN-비차 들고 올라오고(7초) 첫 번째 실험은 여전히 실패였지만 지난번 비차보다
비행가능성은 훨씬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행글라이더PAN비차팀(7초) 다음 실험은 20미터 높이에서 진행했다.
비차는 과연 비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비행성공(21초)
정면에서(26초) -정면에서 다시 그림 보다가
비차는 드디어 비행에 성공했다.
고도 20미터인 높이에서 70미터를 날아갔다.
연이 하늘을 나는 것처럼 바람을 이용해 양력을
얻어낸 비행기였다.
인터뷰-윤광준
현대 행글라이더의 경우 사람이 비행체에 매달려있는 반면 비차는 그렇지 않고
두 번째 차이는 비행기가 뜨는 양력원리 많이 사용.비차는 오히려 연이 뜨는 원리.(29초)
밤-비차(10초) 조선시대의 비차.
그것 역시 연의 원리를 이용해 하늘을 나는 비차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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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6.
#3D 입체 비행기(비차 최종 성공 모델) 날아 들어오고
#모형으로 작아지면/ 유인촌씨 모형 들고
이것이 우리가 비행실험을 거쳐 최종적으로 완성한 비차입니다.
특별한 추진장치없이, 연이 하늘을 나는 원리를 응용한 것으로
고전적인 형태의 행글라이더라고 할수 있습니다.
비행실험 결과 이 비차는 20미터 높이에서 70미터를 날았습니다.
현대의 활공거리 계산법에 따르면,
이 정도라면 진주성과 같은 60미터 높이에선 200여미터를 날아 남강을 건널수도 있는
수준입니다.
만약 여기에 어떤 형태로든 추진장치까지 가미됐다고 한다면
비차는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기록으론 그것을 완전히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비차의 추진장치를 밝혀내는 일은 또다른 숙제로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추진장치의 비밀이 밝혀진다면 비차의 형태나 크기는 지금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추진장치에 따라 비행의 원리도 물론 달라지겠지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형태로든지 비차는 존재했고, 그 비차가 하늘을 날수 있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입니다.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가 아닐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실들을 왜 많은 사람들은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은 것일까요.
비차를 계속 발전시키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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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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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줌아웃(10초) 18세기 조선은 이전과 분명 다른 새로운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시계+망원경(8초) 청나라를 통해 서양의 각종 과학기기들과 새로운
사상이 전해지면서 백성들의 생활에 유용한 학문,
여러 책들(20초)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려는 실학이 태동한 것이다.
이런 새로운 기운은 여러 학자들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걸친 연구와 개발의 성과를 낳았다.
기기도설(3초) 역학과 기계장치를 설명한 기기도설을 통해
거중기(14초) 정약용이 거중기를 만들어낸 것도 이중 하나다.
거중기는 정조의 개혁정책의 일환이었던 수원성
건설에 사용돼 공사기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데
거중기 fs(5초) 크게 기여한다.과학기술이 실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입증시켜준 것이다.
옛 규장각자리(15초) 이런 흐름을 주도한 여러 실학자를 배출한 곳이 바로
규장각이다. 박지원 박제가 홍대용등이 이곳에서
자신의 학문을 다져나갔다.
계단오르고(7초) 서자출신으로 규장각 검서관까지 오른 이덕무도 이 때
활동했던 인물이다.
방에서 창문밖으로(11초) 연행사로 청나라를 오가며 서양문물을 접하고 새로운
학문에 눈을 뜬 이덕무의 실학정신은 곧 손자
이규경에까지 이어지게 된다.
밤-비차(10초) 비차가 영원히 전설속에 묻히지 않고, 기록으로
되살아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이 실학이 있었던
것이다.
자료-비차변증설(8초) 결국 비차는 실학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폭넓고,
다양한 지를 알게하는 하나의 척도이기도 하다.
오주연문장전산고(22초) <비차변증설>을 남긴 이규경은 할아버지를 통해
실사구시의 정신을 이어받은 실학자였다.
그는 60여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백과사전식 저서 <오주연문장전산고>를 집필함으로써
그의 관심이 학문의 모든 영역을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목차(8초) 특히 그는 수집한 자료들을 단순히 정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변증설이라 이름 붙여 고증적인 해석을 시도했다.
인터뷰-신병주 규장각 학예연구사
오주연문장전산고는 지리 천문학 병법 의학 농업 화폐등 이르기까지 모든 사실 총망라
또 하나 모든 항목을 변증설로 처리.저자가 철저하게 고증적인 방법 취하고있어.
저자가 학문을 실증적으로 과학적으로 실용적으로 해석하려는 의지의 표현(30초)
오주서종의 화포 도해(26초) 이러한 이규경의 실학 학풍은 자연과학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오주연문장전산고>의 부록인 <오주서종>에
총포와 화포등 여러 과학기술을 소개하면서 일일이
그림을 그려 원리를 밝혀두고 있다.
기술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서였다.
기록-조선사람들은 능히 비차를 이규경은 이 책에서 자신이 비차에 대한 기록에 남긴
만들 수(20초) 이유에 대해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하려는
의도였다고 밝히고 있다.
명분뿐인 성리학보다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실학의
과학정신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제천시 신현2리(8초) 그러나 이규경은 생전에 아무런 관직도 얻지 못했고
그가 언제 죽었는 지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무덤으로 줌인(22초) 과학기술로 민생을 안정시키고
부국강병을 이루려했던 이규경의 노력은
19세기중엽, 세도정치의 폐해로 혼란이 가중되던 조선
사회에서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터뷰-신병주
이규경이 살았던 시기는 세도정치 시기.권력이 소수에 집중.
이규경과 같은 선구자 학문 대접받지 못한 시대.
조선사회 서양 과학기술에 대해 적극적인 수용자세를 보이기 보다 서양 과학기술을 경계하고
나아가서 군사적인 힘이 가져올 파급효과에 대해 상당히 우려.이러한 사상적 입장도
이규경같은 실학자들이 축적해논 실용정신 과학정신 성과가 제대로 계승될 수 없게 하는
요인. (51초)
비차 사라지고(22초) 백성을 구하고자 했던 정평구의 비차는 윤달규에게
이어졌다.그리고 실학시대 이규경에 의해 기록으로
남겨졌다.
그러나 실학이 추구한 그 실사구시의 과학정신이
사라지면서 비차는 우리에게서 잊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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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7.(클로징)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와 비차 중간에 유인촌씨 서고
19세기에 접어들면 독일 영국 미국 등 여러나라에서 수많은 비행실험들이 이어집니다.
그 노력들이 20세기 초 라이트형제의 비행기를 탄생시킨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때 조선에 살던 학자 이규경과 �키姸� 역시 비차에 관심을 갖고
그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이 기록덕분에 우리는 비차의 존재를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16세기에 살았던 정평구, 18세기의 윤달규, 그리고 19세기 이규경과 �키姸邈沮�
300년동안 이어져온 조선의 비행기, 비차.
이것은 과학기술로 백성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겠다는
조선시대 과학자들의 꿈과 정신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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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역사스페설(http://www.kbs.co.kr/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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