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8일 산돌 손양원 목사의 순교 60주년을 기념해 손 목사의 신행일치와 사랑을 본받자는 목소리가 교계에서 큰 울림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 주관으로 6월30일(수) 오후8시에 용인향상교회(담임목사 정주채)에서 몸소 보이신 용서와 사랑, 화해를 실천하신 손목사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념예배가 있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원로목사(강변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예배에서 손 목사의 딸 손동희 권사와 손 목사의 생애를 책으로 펴낸 호남신대 차종순 총장, 이광일 목사(성산교회)의 영상과 손봉호 교수(고신대석좌교수)의 “주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의 유고설교를 했다.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원로목사)는 손양원 목사의 생애를 돌아보았으며, 용서와 사랑과 화해를 위한 결단의 기도시간에 이어 산돌 손양원기념사업회의 회장 정주채 목사의 “손양원목사님 순교 60주년을 기념하여, 몸소 보이신 용서와 사랑, 화해는 계층과 이념, 인종 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현재 한국 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정신”이라는 인사말에 이어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날 드려진 헌금은 한센병환자와 AIDS환자 및 북한결핵환자를 위해 쓰인다.

손 목사는 1938년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부터 한센병 환자 시설인 전남 여수 애양원의 교회에 부임, 1500여명의 한센병 환자들과 함께 생활했다. 48년 여순사건 때 두 아들을 죽음에 내 몰아 숨지게 한 장본인을 양아들로 맞아 ‘사랑의 성자’ ‘사랑의 원자탄’으로 불렸으며 6·25전쟁 때 한센병 환자들과 교회를 지키다 공산군에 의해 총살당해 순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