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인생은 아름다워”의 동성애 조장을 우려한다/안희환

(홈페이지에서 발췌)

공중파는 국민들에게 큰 힘을 발휘한다. 시청자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공중파에서 방영된 내용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처럼 큰 힘을 가진 공중파이기에 그 만큼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며 사회에 유익을 주는 프로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재미를 추구하는 오락 프로를 만들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한계도 정하고 자정능력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공중파가 사회에 유익한 작용을 하기보다는 잘못된 가치관을 심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드라마인데 불륜이나 이혼 등을 주 소재로 사용함으로써 잘못된 가족관을 심어주고 있다. 특별히 청소년들의 경우 보고 듣는 것에 많은 영향을 받는 상황인데 그들이 보고 있는 드라마의 상당수가 건강한 가족상보다는 왜곡되고 비뚤어진 가족상을 보여주기에 그 심각성이 크다.

공중파에서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시청률 때문이다. 자극이 클수록 논란이 커지기도 하지만 그 만큼 많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고 시청률도 높일 수 있다. 시청률이 높아야 광고 수주도 원활해지고 공중파도 돈이 필요한 이상 시청률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지만 정도를 넘어선 공중파들의 행태는 눈 뜨고 봐주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이렇게 공중파에 대한 비판이 높은 시점에서 최근 SBS는 김수현 작가가 쓴 “인생은 아름다워”를 방영하면서 공중파의 신뢰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동성애를 아름답게 묘사함으로써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에게 동성애를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온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동성애 드라마를 방영하는 SBS의 태도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인생은 아름다워”를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일부 사람들 중에 동성애를 숨긴다고 존재하는 것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덮어두기보다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잔인한 살인이 존재하니, 근친상간이 존재하니, 스와핑이 존재하니, 집단 성폭행이 존재하니 그것을 감추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알려주어야 한다는 논리와 다를 것이 없다.

많은 시청자들의 날선 비판에도 불구하고 김수현 작가는 계속해서 동성애를 다루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으며 SBS는 그에 호응하고 있다. 명성 있는 작가로서 자존심을 내세우는 것과 논란의 증폭으로 시청률을 확보하려는 SBS의 욕심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불륜이라는 막장 드라마에 동성애까지 첨가하는 것이 얼마나 사회를 해롭게 할 수 있는지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보여야할 책임 의식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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