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S교회의 이명박 장로가 드디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당선되자마자 정권 인수위원진으로 S교회의 인맥인 이경숙인수위원장을 비롯하여, 강만수 재경원 차관, 당선자의 총책을 담당하는 곽승준 교수 등등은 모두가 대한예수교 장로회 S교회 라인이라고 한다. 가능하면 개신교 인사들로 장악하여, 혹시 대한민국 전체를 하나님께 바치다는 속셈을 품은 건 아닌지 의심스러워 진다. 더구나 여성비하 언행으로 한때 물의를 일으키고, 이번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도 목숨 걸고 뛰었던 전 모 목사와, 코믹설교와 강연으로 유명한 장 모 목사를 비롯한 70여명의 개신교 목사들이 작당하여 4월 총선을 겨냥해, 기독교 보수정당을 창당할 것이라 한다. 기독교인들의 정치세력화가 장로대통령 당선과 함께, 탄력을 받으면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수 개신교인들의 정치 세력화는 주류 보수 기독교가 지닌 신념체계가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교리에 있다고 볼 때, 국민들이 앞으로 기독교에 쏟아질 비판적 저항이 두려울 뿐이다. 예수는 당시 성직자들과 권력 앞에 무참히 처형당한 30대 젊은이였다. 그는 자기의 출세나 성공을 위하여 권력과 손잡지 않았다. 권력과 경쟁한일도 없었다. 도리어 권력자들에게 붙잡혀 처형당하신 분이다. 다시 말하면 그는, 권력을 이기고 승리하신 분이 아니고, 권력에게 지고 처형당함으로 승리하신 분이다. 이것이 예수의 방법이다. 타락한 성직자들은, 예수를 판 가롯 유다처럼 권력과 결탁하려 한다. 권력을 뒤 바침으로 교회를 부흥시키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언제나 타락한 성직자나 타락한 교회는 권력과 손을 잡고 스스로 하녀로 격하시키고 있다. 이것은 예수의 방법이 아니다. 타락한 제사장들이 예수를 처형한 것이, 옛날이야기만은 아니다. 지금 오늘도 타락한 성직자들은 예수를 계속 �회庸�, 처형을 계속하고 있다. 예수의 교회를 사탄의 전당으로 만들어 놓고, 예수의 정신을 교리로 왜곡하며 먹칠하고 있다. 타락한 성직자들은 타락한 교회를 만들고, 타락한 교회는 타락한 맹신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런 타락한 교회에서 타락한 성직자는 나름대로 타락한 목회에 성공할 수도 있다. 사회가 타락하면 타락한 자들이 날뛰는 것처럼, 교회가 타락하면 타락한 성직자들이 날뛰게 마련이다. 지금 한국교회에서 날고, 뛰는 자들은 누구인가? 어떤 종류에 속하는 자들인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불신자 대통령을 억지로 조찬기도회에 불러놓고, 서로 경쟁적으로 아첨을 떨던 성직자들은 어떤 부류들인가? 독재정권시대에 조찬기도회가 열리면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섭리에 의하여 만세전에 예정되어진 영도자 ooo 대통령 각하의 만수무강과…” 운운하며 경쟁적인 사기극을 벌리고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이들은 한결같이 대형교회 스타목사들로서, 기독교계를 주름잡는 거물들이다. 이들을 통해서 가시적인 정치세력화가 드러나고 있다. 그것은 단지 힘의 종교이며 힘의 개신교일 뿐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것은 결코 온전한 그리스도교가 아니다. 한편으로는 또 다른 소수의 무리 기독교가 있었다. 암울했던 7. 80년대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희망을 열었던 기독교 인사들이 있었다. 이를 테면 문익환, 김재준, 박형규, 조화순 목사, 함석헌, 안병무, 허병섭 등등, 이들은그 잔인했던 군사정권하에서 모진고문과 감옥살이를 해가며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냈었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감옥에 있을 때, 보수 대형교회 정치목사들은 빨갱이 용공주의자들로 몰아 세웠던 이들이 아닌가?
예수는 하나님 나라 운동을 큰 성전을 통해서 하지도 않았으며, 언제나 밑바닥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생명과 평화, 사랑의 꽃을 피우고자 하신 분이었다. 타락한 성직자들은 예수의 이름으로 예수의 이름을 더럽히고 있다. 크리스챤 리서치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오늘의 기독교는 첫째, 교회 수가 너무 많고, 둘째, 헌금을 너무 강요하고 있으며, 셋째, 교회는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불평이다. 그것은 교역자의 자질부족에서 왔다는 결론이다. 자질이 부족한 교역자들 때문에 맹신적 교리신봉자를 만들고, 물량주의에 흐르고,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오늘날 기독교의 진정한 선교대상은, 먼 나라 오지 선교가 아니라, 기독교 그 자신이어야 한다는 주장에 귀를 기우려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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