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오토바이를 들어 옮겨놓은 순간의 장면 5컷을 뽑아보았다. 빛 덩어리가 사라지면서 여자와 오토바이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것이 인상적이다.
유튜브에 보니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는 견해가 일부 나와 있으나 조작은 진짜보다 오히려 더 설득력이 없다. 여자의 양손에서 이글이글 광채가 난다. 얼굴도 그렇고 발까지 그렇다. 초자연적인 위력을 발휘한 다음이니 당연하다.
차가 급증거한 두 가닥의 바퀴 자국이 선명하다. 그리고 여자가 오토바이를 들어 옮긴 자리에 원형의 자취가 남아 있다가 운전수가 접근함에 따라 사라진 후 착지(着地) 지점에서 또한 잠시 비쳤다가 이내 사라진다.
조작이라 주장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착지 시의 강렬한 광채가 차의 후면 벽에서 전혀 반사되지 않는 점을 들고 있는데, 이 광채는 자연계에 속한 광채가 아니라 초 자연계에 속한 것으로서 질이 전연 다르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이다.
운전자가 차 밑을 두리번거리며 살피는 것은 차문을 열자마자 시선이 먼저 도로 쪽을 항했으나 망가진 오토바이도 사람도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토바이 남자는 원래 다리가 불편한지 지금의 충격으로 그런지는 모르나 꿈에서 갓깨어난 또는 생시인지 꿈인지도 분간못해 어리둥절해져 있는 표정이다. 맥이 탁 풀려 여자의 뒷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길섶에 주저앉는 것이 이 장면에서는 압권이다. 그냥 서 있었더라도 조작 운운했을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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