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밝혀줄 종교들 희구하면서도
종교현실이 겁이난다
절에도 가는 누나가 있고 교회에 나가는 동생도 있지만
간혹 이들의 주고 밭는 격한 말들이 겁이 난다
나는 이들을 성인의 뜻을 모르는 맹신자라 호통을 치고
만류할 때가 많다
어머니를 믿는 자식은 어머니 손으로 병을 고치고
어머니는 해와 달을 믿고 의지하여 마음에 평안을 얻고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하여 소원성취 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절에도 교회에도 나갈 생각이 없다
성인의 말씀에 의지하여 바르고 편안한 삶을 염원하는
종교인들에게 당부하고픈 것은
해와 달 돌과 나무라도 바로 믿으면 얻을 것이나
성인의 진리라도 잘못 믿으면 사이비 종교가 되기에
맹신 광신자가 아닌지 항상 자성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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