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종교비리 > 동대문의 또다른 간통목사

지난 28일(금) 서울지방법원 519호 법정에서는 동대문 D교회 담임 S목사의 간통혐의 관련 재판이 1월 10일(금)에 이어 계속되었다.

피고인 S목사와 Y전도사, 고소인인 Y전도사의 남편 K권사가 참석한 이번 법정에는 D교회 교인들 외에도 취재기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석했다.

변호사의 증인신문으로 시작된 법정에서 변호사가 증인석에 앉은 고소인에게 알리바이의 정확한 시간과 증거문서 출력 등 세밀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질문을 하자, 증인은 "대답을 거부하겠다"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약 1시간 40분 남짓 재판에서 변호사는 여러가지를 질문했으나, 증인에게로부터는 고소인 진술만 반복해 들었을뿐 다른 특별한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한편, 증인으로 출두한 K권사는 변호사의 질문에 대해 울분을 토할때도 있었다.

재판관은 피고인의 자필 자백서를 다시금 인식시키고 K권사에게 '용서할 의향은 없는가?'하고 묻자, K권사는 '이미 때가 늦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재차 재판관이 '일심 판결이 나기까지는 기회는 있는 것이다'라고 하자, K권사는 '기소되었기 때문에 늦었다는 것이며, 혹시 S목사가 나를 감동시킨다면 모르겠다' 고 진술해 용서의 여지는 남겨두었다.

재판관은 이어 "사실 여부를 떠나서 교회에 이러한 기록이 남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교인들은 기도를 많이 하라"고 당부했다.

K권사는 재판정을 나오면서 "이번 재판을 통해 S목사가 분명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며, 용서를 하고 안하고는 이 재판의 결과가 난 이 후 결정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재판정을 나온 D교회 교인들 사이에서는 편이 갈려 언성을 높이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음 공판은 4월 3일(목) 오후 4시에 진행할 예정이며, 변호인측에서는 Y전도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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