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종교비리 > 사람 때리는 사이비 교회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society/magazineshow/view.html?photoid=2766&newsid=20080820090713981&cp=tvreport

'SOS' 귀신쫓는다며 폭행하는 사이비 교회

[TV리포트] 19일 SBS '긴급출동 SOS'가 신도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이비종교의 실태를 전해 시청자들을 놀래게 만들었다.

얼굴을 가득 메운 멍 자국은 영화 속에서나 벌어질 법한 참혹한 구타였다. 심각한 폭력의 가해자는 다름 아닌 노모의 첫째 딸이었다. 방송 카메라를 들이대자, 노모의 상처를 단순히 "다친 거다"고 거짓말한 딸은 태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노모 뿐 아닌 막내딸의 몸에서도 구타의 흔적이 보였다.

방송은 우선 모녀의 가장 가까운 지인을 찾아 정확한 내막을 물었다. 황당하게도 노모가 귀신에 씌어 일방적으로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답이 왔다. 하지만 지인의 말은 계속된 취재로 거짓임이 드러났다. 알고보니 놀랍게도 딸의 배후엔 사이비 교회가 존재했다. 교회 안에 마련 된 작은 방에서 폭력행위가 반복되고 있었다. 더구나 폭력을 주도하는 집사는 노모에게 귀신이 들렸다고 증언한 지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단순한 가정폭력이 아닌 종교적인 이유의 행위였던 셈이다.

카메라를 통해 찍힌 이들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집사는 '귀신을 쫓는다'며 막내딸을 향해 폭력을 행사했다. 이를 본 첫째 딸은 덩달아 노모까지 구타했다. 다른 신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집사의 구타는 비단 모녀에게만 머물지 않았던 것이다.

폭력이 종교라는 이름으로 용인될 수는 없을 터.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했다.

SOS팀은 우선 관할경찰서를 찾아 피해자의 진술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집사를 지키기 위해 피해자들이 감싸주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집사는 "절대 때리지 않았다"며 거짓말을 일삼았다. 녹화된 구타장면을 보여줬음에도 "귀신을 쫓기 위해 때리는 거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수사도중 집사가 현금을 요구했다는 사실까지 포착됐다. 집사는 전화통화까지 감시하며 하나님의 계획이란 이유로 남편에게 알리지 말라는 어이없는 요구를 덧붙였다. 돈의 사용처도 알 수 없는 상황, 결국 해당교단이 직접 나서 관리를 약속했다.

방송 후 게시판은 사이비 종교를 비난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으로 몸살을 앓았다. "가해자는 가해자일 뿐 어떤 인간적인 대우를 해줘선 안 된다." "하나님 어쩌고 영적인... 참 어이없더라. 남의 뒤통수를 때리는 저런 여자는 제발 사회에서 격리시켜 달라." "법보다 먼저 주먹을 보여주고 싶다."

한편 이 날 방송된 '긴급출동 SOS'에선 감금된 처제 그 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73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