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구두 수선하러 가서 짧지않은 시간 기다림을 갖게될 때가있다
여성들의 반짝 반짝한 구두틈새로
수선을 기다리는 수많은 남성들의 구두를 보며
난 가끔 이 시대의 아버지들을 떠올리곤한다....
무척이나 오래 신었을법한 낡은 구두들..
가족의 발이 되어준 아버지의 구두
오래되고.. 낡고....
그리고 몇번씩 수선을 거듭한 것같은..
지금처럼 물건이 흔하고 유행이 거듭되고
세상은 세련되고 풍요로워졌건만
예전에도 지금에도
수선점의 아버지 구두는 여전히 아버지의 고단한 삶을 담고
수선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오늘은 유행에 민감한 우리들의 시선을 아버지께로 돌려
아버지의 발밑을 한 번 내려다보면 어떨까?
왠지 내 눈엔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무척이나 외롭게 보인다..
구두 수선점에서 본 아버지의 구두들처럼....
어버이 날을 맞아 조금이라도 더 아버지의 마음이 되어
아버지의 입장이 되어 잘 해드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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