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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회 헌금으로 부도 해결하나”

고신총회 정주채 목사 지적, 수십억 사후승인으로 처리

예장고신총회(총회장:이한석 목사) 기관지인 기독교보 전 편집국장 정주채 목사가 최근 ‘교단 재산관리의 심각성’이라는 글을 통해, 복음병원의 부도 해결을 위해 교회의 헌금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복음병원 부도사태 이후 교단의 재산관리가 대단히 허술하고 편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 고신총회의 재산관리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 목사는 “고려학원에 관선이사가 파견되는 등 교단 총회가 비상사태에 있다는 핑계로 실무부서의 인사들이 수십억원이 넘는 유부동산의 처리가 총회의 결의없이 사후승인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총회회관과 대전 선교부 재산을 담보하고 은행에서 수십억원을 기채한 일이나 인천 부평의 학교 부지를 매각한 일, 30억원 모금을 결의한 일 등이 바로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된 일들이며, 심지어 한때는 목양장학회의 기본 재산까지 내놓으라고 위협한 일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 목사는 “복음병원의 부도 해소를 위해, 그리고 그 해결방안도 분명하지 않는 일에 교회의 헌금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며, 교단 내에는 이와 동일한 생각을 가진 지도자들이 대부분이라고 알고 있다”고 주장, 다른 사람들의 양심을 함부로 정죄하고 비난하는 일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은급재단이 복음병원에 빌려준 20억원의 변제를 총회가 책임지기로 했다는 내용과 관련, “언제 총회가 이를 승인한 일이 있는가”라며 되묻고 “교회들이 납부하는 상회비, 곧 주로 신대원에 지원돼야 할 헌금이 해마다 수억원씩 부채의 원금과 이자를 변제하는 일에 사용돼 왔다”고 비판,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 목사는 또한 총회운영위원회는 총회 운영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는 단순한 사무기관인데도 불구하고 지금은 총회운영위원회가 총회를 대행하는 기관처럼 일을 하고 있다고 꼬집고, “아무리 힘들고 급해도 질서대로 하고 합헌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복음병원의 정상화를 위해 교단을 파행으로 이끌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2006.06.09 오후 2:19:00]
공종은 기자 [[email protected]]	공종은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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