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작업 수칙 제 1조>
"작업 대상이 되는 상대의 뇌는 말랑말랑(?)할 수록 좋다."
즉 어렸을 때부터 사이비와 교류할수록 더 깊이 빠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어렸을 때 엄마 따라 성당에 자주 다니던 사람이 커서도 성당에 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커� 어떠한 사상이든 몸에 체화된 상태이면, 자신과 자신이 갖고 있는 신념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하고 많은 단체 중에 왜 하필, 사이비 종교 (혹은 종교성을 띠는 집단- 영적 성장에 관한 대화가 오가는 곳)에 빠지는가??
그 키워드는 바로 "성장"입니다. 바로, 현재의 자신보다 더 나아지려는 마음이지요.
어리고 세상에서 경험한 것이 적을수록, 미지에 대한 동경도 강해지며 특히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치를 달성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무작정 빠져버리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서 스타와 팬의 관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의 이상형인 스타의 말한마디에 팬들은 울고 웃으며, 스타가 어떤 잘못을 하더라도 믿으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적극 그를 옹호합니다. 즉,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치를 그 스타, 한 인간과 혼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우리가 사랑에 빠질 때에도 비슷하게 적용됩니다. 어리면 어릴 수록 더 실수하기 쉽지요.
사이비의 메카니즘도 이와 같습니다.
먼저 내가 작업 대상으로 하는 사람이 어떠한 "가치관"을 중시하는 사람인지를 면밀히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영적인 성장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도"나 진리에 관련된 사상을,
애국심이 유달리 강한 사람이라면 "과거나 미래에 있다고 믿어지거나 앞으로 있을 법한 이상적 한국의 모습"을,
물질적인 쾌락(성욕과 금전)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강한 힘"에 대한 사상을 펼치면서 교묘히 접근합니다
또 명예나 화려한 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성공으로 향하는 지름길short path'로 위장하여 그들을 전략적으로 끌어들입니다.
종교 사이비의 경우에(제가 체험한 것은 불교사이비) 궁극적인 가치라고 생각되는 키워드가 당삼 끼어들게 되겠지요. 불교의 경우는 "해탈"에 대한 열망을 사이비로 끌어들이는 데 사용하고, 저는 기독교에 대해서 잘모르지만 기독교 사이비의 경우 "영적 성숙"이나 "하나님에 대한 순종" 등을 미끼로 쓴다고 하더군요. 또 가장 강력한 것 중 하나- 남에게 봉사하고 싶어하는 "공공의 선"을 큰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대로 자신이 공공의 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철저히 위장하는 것입니다.
그럼 무종교인은 사이비에 걸릴 수 없는가? 그것도 아닙니다. 무종교가 지향하는 또 어떠한 이상적인 가치나 관점을 교묘하게 파고들면 어김없이 걸려들고 맙니다. 같은 패턴으로, 반사회적인 사람에게 그의 관점과 시각을 이용해서 사이비 집단 안에 충성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런 경우 정말로 위험해지지요.
자, 여기서...
과연 사람이 살면서, 위에 해당되는 가치가 한번도 자신에게 크게 다가오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사람이 욕망을 가지고 있고, 성장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저 위에 나열된 좋은 가치들 중에 하나쯤은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정신은 얽히고 ˜鰕?유기 그물망 같은 것이지만, 논리적 사고를 하려는 약점 때문에 일종의 계층 구조를 이루기도 하기때문에, 자신이 가장 높게 치는 가치관 하나가 넘어가게 되면 그 이하 사고력은 자연히 흐려지고 맙니다. 안타깝게도요...
그렇기에 사이비에 걸리는 대상은 유난히 분별력과 판단력이 흐린 사람들 뿐 아니라(저 같은 사람이요^^;) 실제로 강력한 자기 소신이 있고 가치관이 뚜렷한 똑똑한 사람들까지도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불특정 다수 아무나 전부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걸리는 사람은, 불운하게도, 그 당시 그 시기에 그런 모임이 있던 자리에 걸려든 사람입니다. 흐르는 강에 고기망을 걸어놓으면 그 곳으로 모여들어 낚이는 것처럼요.
방랑 고양이 또한 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최근 글들을 보면- 자신이 한국의 기운을 조절하겠다거나, 서울이 곧 마계도시가 될 것 같아 다음 번 귀국 때 무슨 조치를 취해야겠다든가, 자신에게서 봉인이 풀린다고 하는 등 스스로를 터무니 없이 미화, 신비화시키는 내용을 쓴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즉, 이 글들의 타겟은 누구일까요? 바로 영적 신비에 대한 경외심과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지요.더욱 황당한 것은 그의 말을 실제로 믿었던 사람들이 아래에 써놓은 댓글들입니다.
만약 그의 글들을 처음 본 사람(외부에서 처음 접촉한 사람)이라면 이 사람 정신병자가 아닌가, 또는 새로 유행하는 개그인가? 하고 넘어가겠지만, 그와 오랫동안 접촉해 온 사람들은 아, 이 사람이 진짜 무언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착각 속에서 정말로 믿고 수긍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순진하게 믿을 수 있었을까요? 정답은....시간과 공간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작업하여 만든 "신뢰"입니다.
물론 신뢰란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지요. 일단 상대가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할때, 그리고 상대가 악하지 않은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잠재적으로 판단할 때(이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이비들이 주요 방어막으로 쓰는 선민의식과 곧장 연결되니까요)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 생기는 것이 신뢰입니다. 물론 직업이나 지식적인 면에서도 훌룡하다고 느껴지면 자신의 이상적 가치와 혼합되어 신뢰를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방랑 고양이의 경우, 이미 97년도부터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의사로 알려졌으며, 한의사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고 한때는 한국에 자신이 직접 한의대를 설립하겠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직접 확인해본 결과 2005년 5월 미국 LA의 S한의대 석사과정 졸업자 명단에 그의 이름이 올라와 있더군요. 게다가 직접 본인이 미국은 학사 없이도 한의학 석사를 딸수가 있다는 얘기도 했구요.
아무튼 이러한 신뢰를 깨는 상황이 돌발적으로 출현하여 그의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 한, 최초의 상대에 대한 호기심이 신뢰로 발전되어 쌓이는 것은 이후 시간 문제라는 거지요. 소녀가 성장해서 성인이 될때까지, 20대의 청년이 사회로 진출하여 직업을 갖기까지...계속 신뢰를 쌓으며 시간은 흘러갑니다. 즉, 사이비에게는 시간이 신뢰를 만들어주는 재산입니다.
사람이 성장할 때 옆에서 지켜보고 줄곧 도와준 사람...그 시간 동안 내게 깊숙히 관여했던 사람에게 과연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요? 하나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강력한 신뢰이고, 나머지 하나는 사랑- 즉 애정입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선생님은 신뢰와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선생님은 단순히 가르치는(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모든 가치를 갖추고 있는 成人의 대표적인 모델로 인식되기 때문이지요. 부모님과 마찬가지로요.
아직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현실에서의 선생님은 성인군자나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힘듭니다. 그리고 그러한 비판적 사고 자체가 아예,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방랑고양이가 자신의 글에서 쓴 "무식하게 래포를 쌓으면 비판적 사고작용이 중지된다"의 핵심입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학교에서 선생님을 통해 지속적, 주기적으로 시간을 갖고 "올바르다고 믿어지는 지식"을 계속 주입당하는 상태에 있기 때문이며, 그러한 지식 전달자에 대한 경외심이 자신도 모르게 샘솟게 되는 것입니다. 일종의 공인된(선생님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세뇌효과이지요. 하지만 사람이 사회적으로 활동하려면 필수적인 지식이 있기에 학교를 보내어, 선생님께 지식을 전달받게 하는 것이구요.
아이들이 커갈때, 한창 호기심이 많아서 엄마를 괴롭히지요. 엄마에게 교육받는 아이가, 가끔 반대로 엄마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면, 귀찮아진 엄마가 한 마디로 "네가 잘못했다"고 딱 잘라 말하면서 아이가 지적하는 부분을 일축합니다. 그럼 아이는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엄마를 구체적으로 따지면서 비판할 정도로 의문을 갖지 않습니다. 엄마란 존재는 그 자체로 신뢰이니까요. 아이의 사고작용은 엄마란 존재를 넘어설 정도로 뚜렷하게 작동하지 못합니다.
북한이나 또는 다른 아랍의 테러분자들이, 어떠한 가치를 교육시킬때- 사상을 전파할때 학교에서 따로 가르쳐서 교육시킨다고 하지요.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설마 그런 것으로 완전히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하지만, 놀랍게도 아시는 바와 같이, 그렇게 됩니다. 교육이란- 사람의 정신을 완전히 바꾸고 사람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성시킬 수 있습니다. 사이비 종교나 기타 모든 세뇌 작업들은, 철저히 사람을 변성시키고 어떠한 사람으로 탈바꿈시키는데에 있습니다.
종교와 사이비 종교의 차이점은, 종교는 그러한 교육을 시키는 목적이 사회에서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 만드는 것이고, 사이비 종교는 주로 교주의 명예나 성욕 등을 충족시키기 위해 벌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상을 그대로 자신의 추종자에게 전수하게 되지요.
즉, 사이비는 사라졌지만, 그의 사상은 남는다. 랄까요? ^^;;;
플라톤은 죽었지만 그의 사상은 남아서 서양철학의 큰 맥의 뿌리가 된 것처럼요. 그 후 플라톤의 사상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그 사상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계속 토론해온 내용이 결과적으로 서양철학의 발전을 이룩하게 했지요. (제가 잘못알고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
그런데, 사이비는, 사이비의 사상에 반대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일단 저주에 협박부터 합니다. 스승을 모독한 자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 법에 의해 처벌받으니 그 과정을 통해서 사이비의 비리가 만천하에 뽀록나는 거겠지요.
아래는 사이비 집단의 구조를 대강 그린 표에요.
사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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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종자1-추종자2-추종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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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사람들그룹1-친한사람들그룹2-친한사람들그룹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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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아는 사람들과 호기심에 들여다 보는 외부 사람이 섞여있는 경계상태 사람들
기독교 사이비의 경우는 이러한 계층이 확실히 구분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제가 경험했던 것은 2단계와 3단계의 하이어라키, 3단계와 4단계가 조금씩 섞여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인터넷 공간을 매개로 하여 일어난 집단이었으니까요. 인터넷 공간의 특징은 가상 공간- 무제한에 끝도 없이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익명의 불특정 다수를 포함하는 것이니까요. 또 그 다수안에, 아직 정신력이 강하지 못하고 주체성 없는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되어 있음은 물론이겠지요. 그리고 겉으로는 토로할 수 없는 아픈 사연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던가요? 이러한 심리적인 취약점을 파고들기에 인터넷은 아주 제격의 도구이지요. 또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가릴 수 있는 장치도 되어 있구요.
그럼 "뇌가 말랑말랑 한 때에 작업한다"는 세뇌교육수법에 대해서 대강 설명 드린 것 같아요. 사이비는 그러한 교육을 하는 스승- 선생님의 위치에 있다는 사실도요. 그가 처음에는 올바르고 선한 지식을 분명 무제한 조건없이 제공한다는 사실도요.(NLP나 최면은 도구일 뿐이며 선악이 없다는 사실을 나중에는 강조하는데, 영적 사이비 집단의 특성인 선악을 초월했다는 개념에 관해서도 나중에 글을 쓸 생각이에요).
^^;; 결과적으로 내용을 정리해보면,
<사이비가 사람을 세뇌할때 중요하게 쓰는 도구>
첫째는 시간- 어리면 어릴 수록 좋고, 또 사람이 심리적으로 취약한 "시기"를 알아내어 신뢰를 얻어 시간을 두고 신뢰를 쌓아나간다. 그 과정에 상대의 가치관을 직간접적으로 파악하여(물론 대놓고 너가 최고로 치는 가치는 무엇이니? 이렇게 물어보지는 않지요^^;) 그를 미끼 삼아 상대를 조종한다.
둘째는 공간- 자신이 주입하고 있는 교육내용을 흔들리지 않게 하려면 바깥과의 차단이 필요한데, 심리적으로 실제 공간이 운영되는 경우는 아마 종교 사이비(기독교나 불교, 기타 종교 사이비들...)로서 모인 사람들에게 하나라는 일체감을 주고 공동체로서 함께 신뢰를 쌓게 한다. 인터넷 공간의 경우도 마찬가지.특히 인터넷의 경우는 익명성을 강조하여 "비밀 공동체"라든가 하는 것을 유도하는 수법으로 신뢰도를 증진시키고 이용하는 수법을 쓴다. 남성들의 비밀카페는 그러한 작업 공간의 아류일 뿐, 그 안에 사실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인위적으로 그러한 공간을 제공하고-사이버상에서든 어디든- 그 안에 소통되는 정보를 사이비 스스로가 통제한다는 점이다" 물론 그 안에 들어간 사람들은 아무런 저항없이 그런 정보를 스며들이듯이 받아들이게 되지요...
셋째는 그러한 시간과 공간의 작업을 바탕으로 일구어낸 신뢰. 현찰이라고까지 말한 그 신뢰로 사이비는 자신이 말한대로 여러가지 일들을 할수가 있습니다. 아주 기초적으로 여자 따먹기(?)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조정하기(정치에서는 휴먼 매니지먼트라는 개념을 씁니다), 기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써놓고 보니, 아마 무한대인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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