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6일 저녁 9시경 일어난 백령도 해안의 천안함 피격 사건은 55일 만에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오리발 내미는데 선수인 저들일 뿐 아니라 국내에서의 반발까지 고려한 정부는 재빨리 국제조사단을 꾸렸고 모든 과학적 수단을 동원하여 움직일 수 없는 증거들을 가지고 북한의 소행임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 가운데서, 그리고 국가를 책임지는 국회에 몸담은 사람들조차도 북한의 소행에 매우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온 것이 사실이다. 수많은 억측들과 가상 시나리오를 펼쳐내 국민들의 눈을 가리어 갔고 오히려 정부는 천안함 피격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식으로 파상공세를 펼쳐왔다.

어떤 인사는 북한의 대변인처럼 북한을 감싸고도는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다가 막상 북한의 소행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자 북한을 규탄하는(유감 정도도 없는) 한 마디도 없이 오히려 대통령의 무능을 질책하면서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대통령을 물고 늘어지는 추태를 부리고 있다.

한술 더 떠 북한은 겸열단(조사단도 아닌)을 내려 보내 그것이 확실한 증거인지 검열을 하겠다고 통고했다는 것이다. 이쯤이면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때려놓고 그것이 내 손바닥이 맞는지 검열해 보겠다는 어이없는 장난이 아닐 수 없다.

범인이 검찰의 범죄입증을 되려 검열하겠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떤 뇌의 구조인지 연구 대상이다. 검열은 상관이 부하들에게 하는 것인데 도대체 남한을 어떻게 보고 하는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 지난 정권들이 얼마나 졸개 짓을 하였길래 그러는 것일까 가슴을 칠 노릇이다. 그러는 그들에게 동조하는 무리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답을 찾을 수 없다.

그것은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있다고 해도 그렇고, 자신들의 정파의 이익을 고려한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이 아니겠는가? 조국을 팔아 집권하면 되고, 잘 살기만 하면 그것이 시쳇말로 장땡이라도 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그러면서 또한 천국 시민이다. 아니 천국 시민이 대한민국이라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그러기에 천국 시민 된 자가 마귀에게 동조한다거나, 동행한다거나, 그들의 전략에 일조를 한다거나 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일들이 오늘날의 교회에서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는 슬픈 현실이다. 그 분쟁의 한가운데에서는 이전투구의 막말들이 난무하는데 그것은 이기기만 하면 모든 것이 정당화 된다는 사탄의 속임수의 마법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많은 교회들이 왜 분쟁에 휩싸여 있는 것일까? 제 3자는 잘 알지 못한다. 그것은 당사자들이 가장 진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어느 나라 사람인가를 돌아보아 그 나라의 유익을 위하여 스스로 겸비하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과연 어느 나라 국민인가?
코람데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