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명예 위해서라도 사건 수습해주길...”

뉴욕후러싱순복음교회 담임 목동주 목사의 성희롱, 성추행 혐의 재판이 퀸즈 형사법원에 계류되어 있는 가운데 최근 제명 조치를 당한 신도들이 순복음 북미총회에 항소하는 한편, 본국 순복음교회 당회장 조용기 목사 앞으로 진정서를 보내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용기 목사의 조카(누나의 아들)인 목동주 목사는 지난 8월 여전도사 이모씨를 성희롱, 성추행한 혐의로 109경찰서에 고발되어 퀸즈 형사법원에서 3차례 예비공판이 진행됐다.

뉴욕후러싱순복음교회가 소속된 순복음 세계선교회 북미총회 동북부 지방회는 목동주 목사로부터 성추행,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모 전도사에 동조해온 K권사, L집사, C집사에 대해 제적 결정을 내리고 최근 공문을 보내 이를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도는 “교회에서 ‘제적’은 세상말로 ‘사형’인데 무슨 잘못을 했길래 제적을 했는지 모르겠다”라면서 “제적당한 신도는 다른 교회에 가도 목사님들이 선입견을 갖고 대해 사실상 신앙생활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제적당한 신도들은 최근 순복음 북미총회에 항소하는 한편 현재 진행중인 재판, 교회 문을 닫아 신도들의 새벽기도를 막은 사실을 비롯, 교회내 금전관계, 성전이전 문제 등 목동주 목사가 후러싱순복음교회에 부임한 이후의 각종 의혹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본국 순복음교회 당회장 조용기 목사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뉴욕지역 순복음 교단 목사들은 교단의 명예와 관련된 후러싱순복음교회 목동주 목사 문제를 최근 뉴욕을 방문한 순복음 오산리기도원장 박수철 목사(전 후러싱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와 심각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계의 한 관계자는 “순복음교단뿐만 아니라 전체 목사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사건이 잘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