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저의 밴드멤버들은 평촌 먹거리촌내의 "본드"라는 라이브클럽에서 약4개월간 일했습니다.
매일저녁시간에 4번씩 공연하면서 5인조로 일할때는 1100만원,4인조로 일할때는 900만원을 한달 페이로 지급받기로 하고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가게 사정상이라는 이유로 지난 2월말에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밀린 반달치의 월급 450여만원을 며칠뒤에 받기로 하였습니다.
어려웠던 가게 사정때문이겠거니하고 한 달을 넘게 지금까지 거의 두 달째 기다리고 있었는데...
몇 번씩 며칠후에 주겠다는 말을 반복하더니
지난 3월10일날 가게 사장이 갑자기 가게를 그만두겠다한다는 얘기를 당시 일하던 직원에게서 듣고는
놀란 마음에 저희 팀원 4명이 모두 밤 12시에 의정부에서 사장집이 있는 안산까지 찾아갔습니다.
자다가 나온 여자사장에게 마음같아서는 욕이라도 실컷 해주고 싶었는데.. 이빨만 악물었습니다.
저희에게 3월 20일까지만 더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그 때는 사장의 남편(남편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이 돈을 마련해온다고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너무 순진했습니다. 너무 바보같았습니다.
또 그 말을 듣고는... 순순히 물러나왔던 것입니다.
설마 안 주겠냐는 생각도 있었고.. 이렇게 집까지 찾아와서 얘기했는데 약속 지켜주겠지라는 생각이었죠.
그러다 어제(17일)인지 오늘(18일)인지..
저희 밴드의 리더형이 가게사장과 사장의남편과 2~3차례 통화를 했는데..
돈이 없는데 어떡하겠냐고 한답니다.
조금이라도 달라니까 자기네는 단돈 5만원도 없다고....
비꼬는 투로 웃으면서 노동사무소에 찾아가서 서류를 접수시키든지 하라고 합니다.
그런 말을 들은 저희 리더형이 너무나 화가 나서 목소리를 높이며 전화로 싸웠답니다.
그랬더니 돈이 있어도 너희 돈 못주겠다고 했답니다..
저희가 듣기로 사장의 남편인가하는 사람은 철도청과 거래하여 아주 큰 사업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사업하는 사람이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걸로 봐서는
저희가 어디다 진정을 하고 소송을 걸어도 일한만큼의 페이를 받을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여자사장명의의 재산이 있는지 어떤지도 모르고
살고 있는 집도 누구의 명의로 되어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일하기로 계약한 계약서도 없고 (원래 이런 일하는 대부분의 경우가 다 그렇습니다.)
회사도 아니고... 가게에 있는 음향시스템마저 가게 사장것이 아니라고 하고...
그저 가게에 대한 보증금 500만원 걸려있다는 것밖에는 모릅니다.
게다가 그 사장은 저희에게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현재 빚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멤버 4명은 갑자기 그만두게 되었던 일때문에 모두 아무 일도 못하고 있는 상태로
근근히 버티고있었는데... 이제는 모두들 버틸 힘도 없습니다.
안다는 사람이, 있다는 사람이 그렇게 배째라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너무나 커다란 벽앞에 서버린듯... 너무나 갑갑하고 분합니다.
멤버중 자식이 있는 사람은 분유값도 없는 지경입니다.
아직 그 멤버에게는 이 얘기를 전하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분하고 억울한데...
전에 찾아갔을 때 40인치도 넘는 커다란 TV가 있는 거실과 따뜻한 방에서 남편과 자다가
부시시한 채로 나와서 그렇게 기다려달라는 말에 또 순순히 물러나왔던 저희가
너무나 한심하고 분합니다.
어디로 어떻게 찾아가야하는지도 모릅니다.
노동사무소에 온라인민원도 올려보려했는데... 1시간째 해도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정말 법에 무지하고 음악이 좋아 이 일에 열심이기만 하며 살아왔기에 아는 것이 없어 너무나 답답합니다.
정말로 방법이 없는 것인가요?
정말로 그런 파렴치한 사람들에게서 일한만큼의 월급도 못받는 겁니까?
도와주세요.. 한 사람당 저희에겐 너무나도 큰 백만원의 돈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좀 도와주세요..
사장전화번호는 지금은 모르지만 알아낼 수 있습니다.
집주소는 모르지만 찾아갈 수는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이렇게말고는 어디에다 하소연해야할지도 모르는 저희를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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