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에 매각된 삼성플라자 직원, 최대 54개월 치 위로금 받는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으로 불리는 삼성의 이름 값은 얼마나 될까. 정확한 답은 없지만 이를 대충이나마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 하나가 공개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에 매각된 분당 삼성플라자점 직원들이 최고 기본급 54개월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위로금으로 받게 될 전망이다.
근무연한과 직급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지만 삼성플라자 직원 340여명은 1인당 최소 8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을 '배지 교체' 위로금으로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총액 기준으로 300억원이 넘는다. 삼성플라자 직원들로 구성된 비대위와 삼성플라자를 매각한 삼성물산측은 지난주 이같은 결론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에 인수되더라도 삼성플라자 직원들은 향후 몇 년간 삼성물산의 임금 테이블에 따라 그대로 급여를 지급받고 고용승계도 100% 보장된다. 따라서 매각 위로금은 순전히 ‘삼성’이라는 프리미엄을 상실하게 되는 직원들에게 주는 보상금의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삼성플라자 직원들은 지난해 11월 삼성물산이 애경그룹에 삼성플라자점을 5000억원 안팎에 매각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자 비대위를 구성해 법원에 매각중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반발해 왔다.
한편 위로금 지급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직원들에게 민감한 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분당 삼성플라자점은 지난 3월20일 이후 애경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향후 2년 동안 ‘삼성플라자’ 상호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05년에도 삼성 측은 소형 생활가전 자회사인 노비타를 매각하면서 노조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근속 7년 이상 직원들에게 상여기초 1500%의 보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73346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