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꾼들의 장사속은 언제든지 위장전술을 교묘하게 써먹는다.
기업도시를 만들테니 우리가 하고싶은 그대로 내버려 두란다.
그러나 이땅의 모든 들녁, 모든 산자락, 모든 길모퉁이 할 것 없이 대대로 살아온 유래와 조상들의 숨결이 깃들지 않은 곳이 없으며 고장마다의 지명도 유래가 있는 것이거늘, 불과 몇십년을 해온 자본주의, 돈의 위력을 앞세워 모든 것들을 어지럽혀 놓겠다는 수작이니,
이는 이 땅의 모든 국민들을 놀부의 심술에 따를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던, 애처러운 흥부 그리고 그의 처자식들로 생각하고 있는 처사다.
기업도시 운운하며 미국의 사례를 써먹지만, 미국과 한국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미국 땅은 불과 수백년 전에 개척한 땅이고, 한반도는 조상대대로 자생한 땅이다. 몇푼의 금전이 국민의 정서적 흐름을 송두리째 앗아가도록 허용될 수는 없다.
71349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