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기업비리 > “롯데월드 안전대책 콧방위”

롯데월드 이용객 부상사고를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27일 롯데월드측 안전관리 책임자 등 10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사고 방지책 마련 여부 등을 집중 수사했다. 경찰은 대책 소홀 등이 확인되면 당사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롯데월드 영업이사 등 책임자 8명에 대한 조사를 이날 새벽까지 마쳤고 추가로 경영기획이사 등 2명을 불러 사고 예방책을 적절히 마련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크고 작은 행사를 진행했던 롯데월드측이 이번 사태를 충분히 예견했을 텐데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그만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견을 못했다면, 과실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 “송파서측이 행사 전 ‘많은 인파가 모일 것이므로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으나 롯데월드측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롯데월드측이 선착순으로 입장객을 받은 것을 가장 큰 잘못이라고 보고 초대권 배포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한편 롯데월드측은 이번 사고로 부상한 사람들에게 치료비와 입원비를 지급하고 흉터가 남은 환자에 대해서는 성형수술비도 부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그러나 “별도의 위로금 지급은 고려치 않고 있으며, 특히 지방에서 상경한 방문객 등의 피해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황인찬·임지선기자 [email protected]〉 7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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