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인치 TV, 29인치 TV....이렇게 판매되는 텔레비전의 크기가 실제로는 상당히 부풀려진 것으로 YTN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특히 중·소형 TV에서 이런 부풀리기가 심했는데 소비자들은 얄팍한 상혼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9인치 TV라고 팔리고 있는 국내 유명 가전회사의 제품입니다.
실제 길이를 재 봤습니다.
넉넉히 재도 27인치에 불과합니다.
32인치 브라운관 TV 역시 30인치에 불과했고 같은 크기의 LCD TV는 31.5인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검은색 테두리를 빼고 실제로 볼 수 있는 가시 화면은 더 작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나온 40인치 이상 대형 TV는 표시된 크기와 실제 크기가 같았습니다.
다시 말해 중·소형 TV에서 불일치가 집중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가전 업계는 TV 테두리 뒤에 숨겨진 부분까지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2000cc급 자동차의 배기량이 1990cc에 불과한 것과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는 식입니다.
[인터뷰:가전업계 관계자]
"브라운관 TV는 화면 안쪽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PDP나 LCD는 패널의 크기를 표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릅니다.
부풀리기 상혼으로 비쳐질 수 있고 불쾌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유언자, 서울 양재동]
"실제 샀더니 재보니까 작더라고요. 32인치가 아니고 30인치밖에 안되고.."
[인터뷰:김영선, 서울 역삼동]
"좀 불쾌하죠. 얄팍한 상술도 아니고.."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미국처럼 실제 눈으로 보이는 화면을 크기로 표시하도록 기술표준원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YTN 이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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