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기업비리 > 현정은 혹시 미친거 아닐까??????????????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독특한 ‘홈페이지 경영’이 화제다. 현회장은 10일 현대아산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대북사업 정상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지난달 12일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김윤규 전 부회장 복귀 불가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두 번째다. 여성 경영인 특유의 섬세함과 자신의 의중을 가감없이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현회장의 이런 스타일에 대해 “다소 유약해 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왜 홈피경영인가=그룹 총수 중에서 홈페이지 애용객은 현회장이 거의 유일하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나 현대 정몽구 회장은 전면에 나서는 것을 꺼린다. 현회장의 스타일은 남편인 고 정몽헌 전 회장과도 비교된다. 정전회장은 그룹의 현안을 정면돌파하는 스타일이었다. 여론을 피하지 않고 기자들과도 스스럼없이 만난다. 현회장은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피하는 대신 홈페이지 호소라는 이색방법을 동원했다. 홈페이지는 의견을 가감없이 충실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말실수를 줄일 수 있고 시간·공간적 제약도 덜 받는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신정치’도 이와 유사하다. 대신 대면 접촉보다는 감이 떨어진다. 현회장은 그룹 임원들이 평소 행사 관련 글을 준비해 올리면 ‘너무 딱딱한 것 아닌가요’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그만큼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방증이다. 반면 그룹의 주요 현안을 직접 헤쳐나갈 ‘강단’있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임직원들에게는 ‘뭔가 아쉽다’는 평도 듣는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하면 메시지가 자칫 왜곡될 우려가 있다”며 “자신의 진의를 가감없이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북사업에 대한 의지=현회장은 이날 김전부회장을 ‘종기’에 빗대는 대신 북한을 ‘친구’에 비유했다. 현회장은 “현대아산과 북한은 오랜 우정을 나눈 친구, 아니 그 이상의 형제”라면서 “형제는 천륜(天倫)이며 천륜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인데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김전부회장 퇴출의 불가피성을 북측에 해명하는 동시에 ‘천륜’이라는 표현으로 대북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북측에 전달한 다목적 카드가 아니냐는 게 주변의 해석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최근의 상황에 대해 힘들어하고 불안해하는 현대아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북한을 직접 설득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유형렬기자〉 ⓒ 인터넷경향신문 (주)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디어칸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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